일본도 살인 하루 만에 또...묻지마 '흉기 위협' 20대 체포
[앵커]
서울 은평의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이 휘두른 일본도에 40대 가장이 숨지면서 이른바 '묻지 마'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수원의 주택가에서 술에 취해 10대 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는 60대 운전자가 음주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경찰차와 충돌해 경찰관이 다쳤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여러 대가 주택가 도로 주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젯밤(30일) 9시쯤, 수원시 세류동 주택가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귀가 중이던 10대 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피해 학생이 곧바로 몸을 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건 목격자 : 묻지마죠 그냥. 애들이 놀라서 기겁하더라고. (경찰관에게) 제가 막 소리 질러줬죠, 저 사람이라고. 그 사람이 칼 버리고 도망가려는데 경찰관이 따라가서 붙잡은 거죠.]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전남 나주에서는 경찰 음주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SUV가 도주로를 막고 있던 경찰차와 충돌해 그대로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60대 A 씨와 50대 경찰관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음주 단속 도주 차량이 도망가다가 앞에서 경찰차가 무전을 받고 대기하고 있었나 봐요. 오니깐 가로막은 거죠.]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경찰차를 피해 5km가량을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저녁 7시 반쯤에는 충남 공주시에서 대전방향 국도를 달리던 3.5톤 화물 트럭이 충격 흡수대와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두 시간 넘게 편도 2차선 도로가 모두 통제돼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트럭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제어되지 않고 흔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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