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편 분량 데이터 1초에 처리 속도… SK하이닉스,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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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반도체 GDDR7(사진)을 30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중 GDDR7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기존 세대 제품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GDDR7을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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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반도체 GDDR7(사진)을 30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중 GDDR7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래픽 D램인 GDDR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명령을 받아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다. 최근 고사양 3차원(3D) 그래픽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학습,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 규정에 따라 3, 5, 5X, 6, 7 등으로 세대가 바뀌는데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기존 세대 제품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나타났다. GDDR7을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것과 같은 속도다.
GDDR7은 전력 효율도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신규 패키징 기술을 도입했다. 제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기존 4개 층에서 6개 층으로 늘렸다. 또 고방열 EMC(반도체 후공정 필수재료)를 패키징 소재로 적용했다. 그 결과 제품의 열 저항을 74% 줄였다. 열 저항이 낮을수록 방열 효율이 높아진다.
이상권 SK하이닉스 D램 PP&E 담당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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