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사대마왕 '페이커'부터 버니즈 '케리아'까지...'롤드컵' 우승 스킨에 T1 특징 '한가득'

이학범 2024. 7. 3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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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념 스킨(제공=라이엇 게임즈).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스킨이 8월15일 마침내 출시된다. 이번 우승 스킨은 '페이커' 이상혁의 별명인 '불사대마왕'을 비롯해 각 선수들의 매력이 가득 담겼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4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우승한 T1의 기념 스킨 출시에 앞서 국내 미디어와의 화상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는 라이엇 게임즈 스테파니 르엉 수석 게임 프로덕트 매니저와 함께 분야별 개발진이 참석해 T1의 '롤드컵' 우승 스킨에 대해 소개했다.

스테파니 르엉 매니저는 "각 선수들의 개성과 T1이라는 팀의 유산, 그리고 2023년 T1이 달성한 업적을 이번 스킨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은 논의와 고민 끝에 스킨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T1 우승 스킨의 키워드는 고귀함, 유산, 그리고 왕의 귀환

T1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념 스킨(제공=라이엇 게임즈).
이번 T1 '롤드컵' 우승 스킨의 전체적인 아트 방향성은 T1과 '리그오브레전드'를 잘 나타내기 위한 것을 목표로 구성됐다. '고귀함', '유산', '왕의 귀환'이라는 키워드로 흰색과 금색을 기반으로 진홍색과 청색이 힘의 원천으로 설정됐다.

배경색이 흰색과 금색인 배경에는 지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T1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어둡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주도록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하도록 예술적인 느낌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T1 '구마유시' 이민형의 우승 스킨 '징크스'(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멩-양 루 아트 디렉터는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밝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지난 대회에서 T1이 레드 진영과 블루 진영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불꽃과 천둥이라는 붉은 색과 푸른 색을 모두 담았다"고 설명했다.

◆불사대마왕 '페이커'가 담긴 '오리아나', 4회 우승에 대한 헌상

T1 '페이커'의 우승 기념 스킨 '오리아나'(제공=라이엇 게임즈).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 '오리아나' 우승 스킨은 별명인 '불사대마왕'을 표현하기 위해 밝은 선홍색이 사용된 악마 여제라는 컨셉트로 기획됐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가 인간을 닮아가는 모습을 반영하면서도 안드로이드의 모습이 관절이나 얼굴에 나타나도록 표현됐다.
'페이커'의 우승 스킨 '오리아나'(제공=라이엇 게임즈).
특히 '페이커'의 4번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모든 요소가 4로 귀결되도록 만들어졌다. '오리아나'의 W스킬은 4개의 면이 모두 대칭을 이루며, 궁극기의 경우 '페이커'를 상징하는 4가지 챔피언이 나타난다. 머리에는 4개의 별이 담긴 왕관이 씌어있다. 개발진은 "이외에도 많은 이스터 에그가 담겨 있으니, 출시 이후 찾아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페이커'의 우승 스킨 '오리아나' 귀환 모션(제공=라이엇 게임즈).
귀환 모션은 지난 대회 4강을 앞두고 '페이커'가 예고 영상으로 말한 "모든 길은 결국 저를 통합니다"라는 서사가 반영됐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100년을 인내한 이무기가 결국 용이 돼 승천한다는 설화와 그림 '일월오봉도'를 참고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특히 해당 스킨 제작에는 '페이커'의 다양한 요청사항을 다수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 김승환 컨셉트 아트 디렉터는 "'페이커'의 경우 첫 미팅 때부터 테마 위주의 요청사항이 많았다. 특히 심플한 것을 강조하면서 복잡한 장식을 모두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4성 왕관, 붉은 날개, 악마뿔 등 핵심 요소의 시인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좋은 협업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결승 MVP '제우스', 귀환 모션에 승리의 서사 담겼다

T1 '제우스' 최우제의 우승 스킨 '제이스'(제공=라이엇 게임즈).
'제우스' 최우제의 챔피언 '제이스' 스킨은 결승 MVP라는 점에서 우승 스킨과 함께 추가 프레스티지 스킨이 출시된다. '제이스'를 상징하는 번개는 기본 스킨에서 푸른색, 프레스티지 스킨에서 노란색으로 나타난다. 해당 스킨의 왼쪽 어깨 장식에는 우승 횟수를 표현하는 붉은 별 장식이 자리한다.
'제우스'의 결승 MVP 기념 프레스티지 스킨 '제이스'(제공=라이엇 게임즈).
프레스티지 '제이스' 스킨은 현대적인 복식을 갖췄다. 갈라 패션쇼에서 볼법한 패셔너블한 옷과 망치에 하이패션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간결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노란색과 보라색 보석을 통해 포인트를 더했다.
'제우스'의 우승 스킨 '제이스' 귀환 모션(제공=라이엇 게임즈).
귀환 모션은 회복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서사가 표현됐다. 해당 스킨 '제이스'의 귀환 모션 후반부에는 트로피와 함께 '제우스'의 특징인 안경을 착용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포즈를 취한다.

'제이스' 스킨의 귀환 모션을 만드는데는 '제우스'가 원한 구체적인 그림이 반영됐다. 라이엇 게임즈 신 타오 VFX 매니저는 "패배라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 승리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결승 MVP에 도달한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서 5번의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과 함께 이겨내는 모습을 함께 담았다"고 소개했다.

◆'케리아'의 스킨은 버니즈가 된 '바드', 그의 염원은 귀환 모션에

T1 '케리아' 류민석의 우승 기념 '바드' 스킨(제공=라이엇 게임즈).
'케리아' 류민석의 우승 스킨은 챔피언 '바드'로 결정됐다. 이전부터 우승 기념 스킨으로 챔피언 '럭스' 스킨을 희망해왔으나, 지난 대회에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뉴진스의 열혈팬으로 유명한 '케리아'를 위해 팬클럽 '버니즈'를 표현한 토끼 컨셉트로 제작됐다.
'케리아'의 우승 스킨 '바드' 상세 이미지(제공=라이엇 게임즈).
해당 '바드'의 스킨은 게임 내 신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달과 토끼 설화가 반영된 토끼신으로 표현됐다. 특히 음악을 다루는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사운드 효과가 풍부하도록 구성됐다. W스킬 사용 시 민요가 재생되며, 고대의 종을 수집할 때 마다 음악이 5단계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리아'의 우승 스킨 '바드' 귀환 모션(제공=라이엇 게임즈).
개발진은 '럭스'를 원하는 '케리아'의 염원도 일부 이뤄줬다. 귀환모션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케리아'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인 '전투사관학교 럭스'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도록 제작한 것. '바드'가 '럭스'를 위로하면서 마지막에는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귀환 모션으로 '케리아'의 서사가 나타난다.

라이엇 게임즈 멩-양 루 디렉터는 "'케리아'가 뉴진스의 팬이라는 점에서 작업 초기에는 케이팝을 넣는 것도 고려했으나, 게임 플레이 및 라이선스 문제를 고려해 방향을 선회했다"라며, "한국적 요소를 반영해 금관 악기와 현악기 사운드로 전체적인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T1의 현재와 과거, '오너'와 '뱅기'가 만나다

'오너'의 우승 스킨 '리신' 스킬 활용 장면(제공=라이엇 게임즈).
'오너' 문현준의 우승 스킨은 챔피언 '리 신'이 제작된다. 특히 '오너'가 과거 태권도를 했다는 점에서 무도가 '리 신'에 호랑이가 담겼다. 해당 스킨에는 어깨 장식, 팔 밑 장식 등 호랑이 발톱 이펙트가 나타난다. 또한 무도가의 도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얀색이 강조됐다. 우승 횟수를 뜻하는 별은 벨트에 담겼다.
'오너'의 우승 스킨 '리신' 귀환 장면(제공=라이엇 게임즈).
'오너'는 귀환 모션에 T1 전 프로게이머이자, 전 감독인 '뱅기' 배성웅과의 연결 고리를 희망했다고 한다. 이에 개발진은 인터넷 밈을 바탕으로 무림의 고수같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션을 구성해, '뱅기'의 '리 신'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마지막에는 '오너'의 시그니처 포즈도 담겼다.

신 타오 매니저는 "두 선수의 챔피언이 모두 '리 신'이라는 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스파이더맨' 밈으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뱅기'에 대한 '오너'의 존경심을 보여주고, 무술 동작과 시그니처 포즈로 '오너'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구마유시의 '징크스'는 반려견 '둥이'와 함께

'구마유시'의 우승 스킨 '징크스' 스킬 활용 장면(제공=라이엇 게임즈).
'구마유시' 이민형은 '징크스'로 우승 스킨을 만들며 개발진에 빨간 색상의 머리,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 반려견 '둥이'를 요청했다. 이에 개발진은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다듬어가는 동시에 '징크스'의 특징도 잘 살리면서 원활한 협업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구마유시'의 우승 스킨 '징크스' 귀환 장면.
'징크스' 우승 스킨에는 빨간 머리와 함께 붉은 별로 장식된 티아라가 착용됐다. 2가지 색상의 무기 구성으로 Q스킬을 통해 파란색 번개, 빨간색 로켓포로 공격한다. 반려견 '둥이'는 동그랗고 귀여운 외형과 함께 '징크스'가 손을 내밀지만 뒤돌아서는 모습으로 귀환 모션에 구현됐다.

스테파니 르엉 매니저는 "'구마유시'는 요청사항 중에서도 '둥이'를 표현해달라고 가장 강조했다"라며, "'둥이'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구마유시'가 좋아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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