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중러, 대북 영향력 놓고 경쟁…북, 러에 불안"
정반석 기자 2024. 7. 31. 02:24
▲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현지시간 30일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놓고 경쟁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의 일부 행동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대항해 그들의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은 또한 종종 서로에 대해서도 교묘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러는 당장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도 경쟁하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취하는 일부 조치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또 북극 지역을 놓고도 경쟁 중"이라며 "이는 그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나라들을 놓고 복잡한 외교 관계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러는 강력한 군사적 밀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을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로켓 및 재래식 무기 현대화 기술을 전수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양국은 군사동맹에 준하는 강력한 협력을 공식화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의 협력은 의도적으로 모든 곳에서 우리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보다 이에 비견할 수 있는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사이의 관계는 그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가 나섰다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의 독려에 의해 가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또 중국의 함정모함 및 잠수함 등 해군력 증강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함정 건조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차이 역시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더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21세기 해군력에 있어 최고의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중동에서 우리는 육군과 특별부대 역량에 집중했으며, 이를 위해 많은 혁신과 투자를 집행했다"면서 "이제는 해군과 공군의 시대이며, 그들은 더 많은 노력과 투자, 혁신이 필요하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이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해군 및 발전된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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