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도 은메달 땄더니 코로나19 확진···수영에서만 2명, 마스크 등장하는 올림픽[파리는 지금]

김은진 기자 2024. 7. 3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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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피티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남자 평영 100m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파리 | 신화연합뉴스



파리에서 수영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영 선수들에 집중돼 있다.

남자 평영의 애덤 피티(영국)는 메달을 단 직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받았다. 피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다. 파리올림픽에서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지난 29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피티는 경기를 마치고 30일 아침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피티는 일단 휴식하고 회복한 뒤 8월2일 혼성 혼계영 400m와 3일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국 대표팀은 다른 선수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손 위생을 강화하고 물속에서 훈련하거나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는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선수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호주 여자 수영 선수 래니 폴리스터도 확진됐다. 폴리스터는 이날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한 시간 앞두고 기권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종목에서 호주의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본무대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19로 인해 포기했다.

폴리스터는 피티에 이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두번째 확진자다. 앞서 개막 전에는 호주 여자 수구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를 기권하거나 격리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모두 팬데믹으로 인해 1년 늦게 개최하면서 선수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올림픽 안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일단은 마스크가 재등장 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규범을 소개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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