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샷’ 이어 ‘독대’한 尹대통령-한동훈, ‘갈등 뇌관’은 여전?

박성의 기자 2024. 7. 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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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30일 오전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한 것은 전당대회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정 화합'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주기적인 소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정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주기적인 소통 창구를 개설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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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전대 후 일주일만
제2부속실 설치‧차기 지도부 구성 등 현안 논의 가능성
與 “당정 회동 정례화” 예측 속 ‘특검’ 등 화두는 여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30일 오전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한 것은 전당대회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총선 전후 불거진 '윤-한 갈등설'은 일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병대원 제3자 특검'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유임·교체 여부' 등 당정 갈등의 뇌관으로 지목된 사안이 이날 테이블에 올랐는지, 두 사람이 의견 일치를 이뤘는지는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여당 지도부 일부 인사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한다.

두 사람이 독대한 것은 지난 총선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 대처 방안 등을 두고 갈등했고, 총선 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루비콘강을 건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당대회 후 한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이들의 '사적 관계'가 '공적 관계'로 급변했다. '당정 화합'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주기적인 소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 대표와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마주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대통령실이 공식화한 '제2부속실 설치' △민생 현안으로 부상한 '티메프 사태' △야당의 '특검 공세' 등이 테이블 화두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함으로써 일각에서 우려됐던 '윤-한 갈등 폭발설'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정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주기적인 소통 창구를 개설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됐는지 확언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어서다. 당장 '해병대원 제3자 특검' 등을 두고 한 대표와 친윤계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유임·교체 여부를 두고도 당내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도 뇌관이다. 한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비공개 출장 조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했다.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로의 관계 재설정 의지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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