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7% “지난 1년간 취업 경험 있다”

권순완 기자 2024. 7. 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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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노인일자리정보한마당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젊은 시절 증명사진과 함께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55세에서 79세까지 고령층 국민 가운데 약 67%는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3분의 2가량은 일하는 ‘실버 근로자’인 셈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2%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65.6%, 지난해 66.7%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60.6%)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였다.

고령층 가운데 69.4%는 “앞으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 역시 역대 최대치다. 취업 상태별로 보면,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8%, 취업 무경험자는 7.7%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들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일하는 고령층은 많아지고 있지만, 경력을 살려 일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 중, 최근 일자리가 그간 주로 일해온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7%였다.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현재 연금을 받는 고령층은 전체의 51.2%로 파악됐다. 지난해(50.3%)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소폭 늘어났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작년(75만원)보다는 7만원 늘었지만 여전히 100만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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