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울었다, 이번에도 빈손으로 끝난 '여자 첫 재일교포 선수' 김지수의 두번째 올림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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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는 소리가 믹스트존을 가득채웠다.
그렇게 김지수(23·경북체육회)의 두번째 올림픽이 끝이 났다.
김지수의 두번째 올림픽도 빈손으로 끝이 났다.
김지수는 초반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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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흐느끼는 소리가 믹스트존을 가득채웠다. 그렇게 김지수(23·경북체육회)의 두번째 올림픽이 끝이 났다.
세계랭킹 16위 김지수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패자부활전에서 루비아나 피오베사나(오스트리아)에 한판패를 당했다. 누르기를 버티지 못하고 탭을 쳤다. 김지수의 두번째 올림픽도 빈손으로 끝이 났다.
김지수는 초반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2강전에서 세계 15위 바르바라 티모(포르투갈)에게 어깨누르기로 한판승했고 16강전에선 세계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뽐냈다.
빗당겨치기로 절반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8강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크로아티아의 카타리나 크리스토에게 패했다.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든스코어에서 불의의 한판을 허용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지수는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 김덕제 씨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김지수는 고교 1학년 때부터 학교대표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두체급을 모두 우승하며 '유도 천재'로 불렸다. 일본 고교 유도 스타로 불렸지만, 김지수는 뿌리를 쫓았다.
졸업 뒤 한국으로 귀국해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주소지도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상주로 옮겼다. 일본에서도 김지수라는 이름만을 쓴 '한국인' 김지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는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도쿄 대회에도 나섰지만, 아쉽게 16강에 머물렀다.
김지수는 2023년과 2024년 그랜드슬램 1위, 2024년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며, 이번 대회 메달 다크호스로 평가됐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다. 경기 후 김지수는 펑펑 울며 경기장을 떠났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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