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언론 플레이에 유족 분노→‘별밤’ 출연예정 없어→경찰조사 “사면초가”[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명 정신과의사 양재웅 원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환자 사망 사고가 일어난지 4일 만에 EXID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뒤늦은 사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하게된 그는 앞으로 경찰조사를 받아야하는 등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는 30일 양재웅이 MBC 라디오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깨끗하고 어두운 곳'은 의사 양재웅이 청취자들의 고민 사연을 상담해 주는 코너로 2020년부터 4년간 진행됐다.
양재웅은 지난 26일까지 자신의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 방송에 임했으나, 오는 8월 2일부터 참여하지 않는다.
양재웅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최근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부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30대 환자 A씨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해당 병원이 양재웅의 병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결혼을 앞둔 하니의 소셜미디어에 악플이 쏟아지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관련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양재웅의 공식 사과 발표에도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자 사망 4일 만인 6월 1일 결혼을 발표하고,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거세지자 두 달이 지나 뒤늦게 사과하는 등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유족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인이 된 A씨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며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청춘의국',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룹 EXID 멤버였던 배우 하니(안희연)와 2022년부터 교제 중이며 올해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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