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연애 때는 내가 좋아해야 돼... 상대가 좋아하는 티 내면 싫어져" ('연애의 참견')

[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한혜진이 자신의 연애 성향을 공개했다.

30일 밤 KBS JOY '연애의 참견' 236회에서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21살 여대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귀티 나는 외모에 어른스럽고 다정한 성격까지 모든 게 완벽하지만 소문이 좋지 않은 '동아리 선배'와 나만 쳐다보지만 좀처럼 마음이 안 가는 '남사친'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주인공. 마음은 선배를 향하지만, 남사친이 자꾸 눈에 밟혔다.

사연을 접한 한혜진은 "선배한테 고민녀는 원 오브 뎀이고, 남사친에게는 온리 원이다. 그 차이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가장 중요한 건 고민녀가 스물한 살인데, 우리가 어떤 얘기를 떠들던 마음이 바뀔까"라며 "스물한 살은 아직 좋은 사람을 고를 안목이 없는 나이"라고 꼬집었다.

한혜진은 "어리기 때문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택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택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성향 차이"라며 "상황과 사람에 따라 사바사일 수 있지만,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내가 좋아야 만난다. 그런데 이상한 게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티를 내면 그때부터 감정이 확 식는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내 눈에 괜찮은 사람은 내 레이더로 찾기 때문에 내가 먼저 발견할 수밖에 없다"며 "반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 레이더에 안 들었다는 얘기다. 내 레이더에 들었다면 내가 먼저 얘기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패널들은 '선배를 만나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5:5로 갈렸다. 서장훈은 "10년 전이면 반대했겠지만 지금은 '찍어 먹어봐라'다. 먹어 봤는데 똥이라면 그것도 인생에 약이 된다"며 교제를 추천했다.

반면 곽정은은 "처음 입사한 회사가 사기 기업이라고 해보자. 그럼 다음 회사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첫 직장의 기억은 영원히 남기 때문"이라며 "나쁜 소문이 있는 선배를 이렇게 좋아한다는 거는 한 번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고 반대했다.

고민녀의 선택은 남사친이 아닌 선배였다. 선배의 수락과 함께 시작된 연애. 그러나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선배는 매일 술만 마시며 고민녀를 괴롭혔다. 그무렵 남사친의 연애 소식을 접한 고민녀는 행복한 두 사람을 보면서 다시 남사친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옷 가게에 갔는데 내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옷을 어떤 사람이 집으며 '입어보겠다'고 하자 다시 보게 된 것"이라며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곽정은은 "고민녀는 행복한 연애를 하는 모든 사람을 질투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배는 고민녀의 로망을 이뤄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쩌면 남사친이 로망을 이뤄줄 수 있지 않았을까. 뒤늦게 현타가 온 것"이라고 짚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