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탁구 혼합복식서 첫 메달…중국에 져 은메달
박재연 기자 2024. 7. 30. 23:12
▲ 북한 리정식-김금용이 중국 왕추진-쑨잉사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입니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랭킹없음)는 3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져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입니다.
북한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선수를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단식에서 김송이가 따낸 동메달 이후 8년 만입니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신생 조여서 랭킹은 없지만 세계예선전에 출전해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베일에 싸인 채 파리 땅을 밟은 이들은 16강전에서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던 일본의 세계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어 8강에서는 스웨덴의 강자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9위·스웨덴)를, 준결승에서는 홍콩의 세계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잇따라 돌려세우고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혼합복식이 처음 올림픽에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일본에 이 종목 우승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던 중국은 남녀 단식 1위 왕추친과 쑨잉사로 혼합복식조를 꾸리고 전문 코치까지 붙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성과를 냈습니다.
탁구 최강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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