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일본 제친 북한 탁구…8년 만의 올림픽서 값진 은메달

김창금 기자 2024. 7.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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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복식의 '다크호스' 북한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짝은 3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짝과 접전 끝에 2-4(6:11/11:7/8:11/5:11/11:7/8:11)로 졌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중국 관중이 대거 몰려 '짜여우'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고, 북한에서도 선수단 관계자 일부가 인공기를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규모가 워낙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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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도 없는 리정식-김금용 짝 ‘돌풍’
중국에 꺾였지만 대등한 경기…첫 은메달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용(왼쪽) 짝이 30일(한국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진-쑨잉사 짝과 대결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혼합복식의 ‘다크호스’ 북한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짝은 3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짝과 접전 끝에 2-4(6:11/11:7/8:11/5:11/11:7/8:11)로 졌다. 북한은 금메달을 놓쳤지만, 탁구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는 불참했고, 2016 리우올림픽 이후 8년만에 여름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혼합복식 탁구팀의 경우 국제경기 출전 경험도 적고, 세계랭킹도 없었지만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세계 1위 중국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 게임을 빼앗겼지만, 2게임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상대의 예리한 타법에 주춤했지만 5게임째를 잡아냈고, 마지막 6게임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랠리를 펼치며 중국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과 임종훈이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 북한 선수단과 이 셀피를 찍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당당한 체구의 이정식은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단신의 김금용도 순발력으로 힘을 보탰다.

앞서 북한은 16강전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을 따돌리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고, 4강전에서도 홍콩을 가볍게 제압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국제 경험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중국 관중이 대거 몰려 ‘짜여우’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고, 북한에서도 선수단 관계자 일부가 인공기를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규모가 워낙 작았다.

파리/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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