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김일권→전준호→이순철→조수행…21세기 최소 경기 50도루, 베어스에도 ‘레전드 대도’ 탄생 “현실 맞나 싶어”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7.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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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21세기 최소 경기 50도루 고지에 올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팀 타선이 3회까지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모든 야수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선제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캡틴' 양석환과, 4타점 맹타를 휘두른 포수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부담스러운 데뷔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제러드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또 50도루를 달성한 조수행 역시 더 많은 출루와 도루를 기대한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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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21세기 최소 경기 50도루 고지에 올랐다. 20세기 레전드 대도들을 거쳐 두산에도 새로운 레전드 대도가 탄생했다.

두산은 7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대 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52승 2무 50패로 리그 5위로 다시 상승했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양석환의 선제 2점 홈런과 2회 초 김기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3회 초 허경민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든 두산은 5회 초에도 4득점 빅 이닝으로 9대 2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5회 초 공격 과정에서 조수행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린 뒤 대타 제러드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조수행은 이 도루 성공으로 시즌 94경기 만에 50도루 고지에 올랐다. 이는 21세기 최소 경기 시즌 50도루 달성이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대형과 2010년 김주찬의 103경기 50도루 달성이었다.

20세기에는 총 4명이 최소 경기 50도루 기록을 보유했다. 이종범이 1994년 63경기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한 가운데 김일권(1982년 68경기, 1989년 84경기)과 전준호(1995년 76경기), 그리고 이순철(1988년 87경기)이 그 뒤를 이었다.

두산은 6회 초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로 11대 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말 4실점으로 쫓겼지만, 8회 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다시 꺾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토종 선발 투수 첫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팀 타선이 3회까지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모든 야수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선제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캡틴’ 양석환과, 4타점 맹타를 휘두른 포수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부담스러운 데뷔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제러드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또 50도루를 달성한 조수행 역시 더 많은 출루와 도루를 기대한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투수 곽빈은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을 축하하며,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연패 중임에도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조수행도 “기분 좋고, 현실이 맞나 싶다. 실감이 안 난다. 커리어 내내 백업 생활을 하면서 많아야 20~30개 도루만 생각했는데 내가 이렇게 많은 도루를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조수행은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무작정 뛰겠다는 생각만 하면 오히려 야구에 지장이 있을 것이다. 도루 개수나 도루왕 타이틀보다 팀 승리가 훨씬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출루, 또 도루만 생각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5회 안타로 타점을 기록한 점이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로 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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