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3주전 병역혜택 받은 임종훈, “의식했지만, 도전에 더 집중”

정세영 기자 2024. 7.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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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20일을 앞두고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 임종훈(27·한국거래소)의 표정은 담담했다.

임종훈은 30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20·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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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오른쪽)과 신유빈이 30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군입대 20일을 앞두고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 임종훈(27·한국거래소)의 표정은 담담했다.

임종훈은 30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20·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챙긴 임종훈에게 병역 혜택이 찾아왔다. 임종훈은 오는 8월 19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예정이었으나 이번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동메달을 따낸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임종훈은 ‘병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혼합복식 토너먼트를 시작할 때부터 의식했다"면서 "생각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임종훈은 "장우진 형에게도 물었더니 ‘군대 생각을 안 한다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이 마음을 인정하고, 유빈이와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했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게 마인드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허리 부상을 안고 출전했다. 임종훈은 "뼈가 자라서 근육이랑 신경을 찌르고 있다"면서 "단식이었으면 몸을 사렸을 것 같은데 혼합복식이고, 유빈와 내가 해야 할 몫이 있었다. 허리가 부러져서 경기를 못 하지 않는 한 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임종훈은 장우진,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다가올 남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은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갈 때는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온다고 늘 생각한다"면서 "최근 한국 탁구가 많이 처지고 있는데 계속 메달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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