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우리금융 지분 2640억 현금화

밸류업 영향에 주가 오르자
지난 3월 이어 두번째 블록딜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대규모로 매각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 총 2640억원어치(1677만8107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IMM PE는 약 2.3%의 지분을 매각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만5737원이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4500억원 규모로 참여해 과점주주가 됐다. 당시 6%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이후 우리종합금융과의 스왑 등을 통해 5.57%로 줄었다. 당시 주당 매입 가격은 약 1만1000원이다. 이후 IMM PE는 올해 3월 지분 1.72%를 주당 1만4370원에 블록딜로 매각했고, 이번에 또 지분 2.3%를 주당 1만5737원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그동안 우리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해서 총 주식수에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IMM PE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은 1.38%(1026만1893주)인 상황이다.

IMM PE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나선 것은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1000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받아 최근 들어 우상향한 바 있다. 금융주는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여겨져 왔는데, 최근 들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은행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