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쾅' SSG, 롯데 꺾고 '단독 4위'…두산 5위·KT 6위
3위 삼성, 2위 LG와 승차 2G 좁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내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단독 4위 자리를 꿰찼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4경기'까지 늘린 SSG(50승 1무 48패)는 공동 딱지를 떼고 단독 4위가 됐다.
3연승이 불발된 롯데(41승 3무 53패)는 9위로 떨어졌다.
SSG 선발 김광현이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으나 뜨거운 타격감을 발휘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7승째(7패)를 거머쥐었다.
SSG 박성한, 이지영, 한유섬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을 지휘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1패)은 2021년 5월2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년 2개월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난조를 보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화력이 뜨거웠다.
1회초 롯데는 전준우의 1타점 2루타와 레이에스의 1타점 안타에 힘입어 먼저 2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SSG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박성한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를 쳤다.
SSG는 2회 수비에서 2점을 내줬으나 공격에서 판을 뒤집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이 좌월 투런포를 폭발해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최정이 1타점 좌전 안타를, 2사 1, 2루에서는 박성한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7-5로 앞선 SSG는 더 멀리 도망갔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박지환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10-5를 만든 SSG는 8회말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7로 이겼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난 두산(52승 2무 50패)은 5위로 올라섰다.
1위 KIA(60승 2무 39패)는 2연승이 무산됐다.
두산이 무려 18안타를 쏟아내며 KIA 마운드를 무차별 폭격했다. 양석환이 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기연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지원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7패) 을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작성했다. 동시에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하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던 KIA 선발 캠 알드레드(4⅓이닝 7실점)는 시즌 2패째(3승)를 남겼다.
두산이 경기 초반부터 알드레드를 두들겼다.
1회초 양석환의 투런포로 선제 득점을 뽑은 두산은 2회초 김기연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치고 나갔다.
3회에도 한 점을 보탠 두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1타점 안타를 때려낸 뒤 김기연의 2타점 2루타와 조수행의 1타점 안타까지 터졌다.
6회초에는 양석환과 김재환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KIA는 2-11로 크게 뒤처진 7회말 4점을 얻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8회 또다시 1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위 삼성(52승 2무 47패)은 2위 LG(53승 2무 44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완패한 LG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가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5패)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강민호, 김영웅, 이성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실점을 기록, 시즌 4패째(9승)를 떠안았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고, 후속 타자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초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김헌곤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4-1로 리드한 삼성은 경기 후반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승리에 다가섰다.
7회초 1사 2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2루타로 팀에 점수를 보탰고, 1사 3루에서는 이재현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삼성은 8회초 이성규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한화(42승 2무 53패)는 8위로 도약했다.
반면 2연승이 불발된 KT(49승 2무 49패)는 6위로 떨어졌다.
한화 노시환이 3타수 1안타 2타점, 하주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 시즌 4승째(3패)를 획득했다.
바리아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6실점에 그쳐 시즌 9패째(5승)를 당했다.
1회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한화는 노시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KT는 오재일의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후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4회와 5회 1점씩을 획득한 뒤 6회초 격차를 벌렸다.
1사 3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안타를 뽑아냈고, 1사 만루에서는 하주석이 중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찬스에서 한화는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2-6으로 뒤진 KT는 6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터진 배정대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앞세워 2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7회말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KT는 8, 9회 무기력한 타격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9회말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한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시즌 14세이브(6승 2패 2홀드)를 달성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10위 키움(42승 56패)은 9위 롯데를 1경기 차로 쫓아가며 꼴찌 탈출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갈 길 바쁜 7위 NC(47승 2무 49패)는 3연패 사슬에 묶였다.
키움 선발 마운드를 지킨 하영민의 쾌투가 돋보였다. 6회까지 NC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단 한 점만 내줬다.
키움 최주환은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NC 선발 이용준(2패)은 3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말 키움 히어로즈가 빅이닝을 완성하며 0의 균형을 깼다.
송성문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선제 3점 홈런을 쳤다. 이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로니 도슨이 2타점 안타를 때렸다.
6회까지 5-1로 리드한 키움은 7회말 김혜성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한 점을 더 얻었다.
비록 키움은 8회 1점을 헌납했지만, 9회초 마운드를 지킨 주승우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낚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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