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리핀에 6900억원 군사 지원 발표

문예성 기자 2024. 7.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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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필리핀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5억달러(약69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필리핀을 방문해 이런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미국의 지원은 필리핀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침략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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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국방 장관 필리핀 방문 계기로 발표
[마닐라=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가운데)이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4.07.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필리핀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5억달러(약69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필리핀을 방문해 이런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에 맞서 이 지역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승인한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중 일부분이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고, 필리핀 측과 외교·국방 장관 이른바 2+2 회의를 개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지역(아·태) 내 가장 오랜 동맹인 필리핀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 동중국해 및 기타 지역에서 취한 행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 지역의 많은 국가들도 이런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미국의 지원은 필리핀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침략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개방된 소통라인을 갖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는 우리가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 대한 필리핀 측 명칭)와 인도·태평양에서 모든 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1999년 상륙함인 BRP 시에라 마드레함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고의로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물자와 선박 보강용 자재 등을 공급해 왔다.

이에 중국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필리핀 측의 재보급 임무를 방해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7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이 세컨드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 측의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교대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한 것을 강력 저지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벌어졌다.

필리핀군은 중국해경이 칼, 도끼 등을 휘두르며 비무장 상태의 병사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필리핀 군인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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