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사업 “중단”…불씨 여전?
[KBS 강릉] [앵커]
강릉시가 태영동부환경이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매립시설 조성 사업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건설 자회사인 태영동부환경이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을 추진한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입니다.
2021년 일부 용지 매입이 진행되면서 사업 추진 계획이 알려졌고,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모회사의 기업재무구조 개선 상황에도 사업 의지를 밝혀왔지만, 돌연 사업 중단 결정이 전해졌습니다.
태영동부환경이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사업을 중단한 겁니다.
강릉시는 주민 보고회를 열고, 강릉시의 반대로 사업을 중단한다는 태영 측 공문을 수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태영에서도 우리 강릉시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직접 최고위 결정권자가 또 채권단이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줬습니다."]
매립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 중단 소식에 반색했습니다.
다만 사업 취소나 철회가 아닌 중단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데 대해서 일부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사업 용지가 여전히 태영 측 소유인 탓에 언제든 사업 재추진이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김병연/강릉시 주문진읍 : "'100% 추진이 아니다', '할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지만 마음을 놓는다는 거죠. (재추진) 이런 사례들은 다른 데서도 수없이 봐왔기 때문에…."]
강릉시가 애초 예정한 질의응답 없이 보고회를 일방적으로 마친 부분도 의구심을 더했습니다.
매립시설 조성사업은 공식적으로 중단된 분위기이지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마을이 다시 평온해지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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