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HAVE A NICE TRIP 2024’ (해브나)27~28일 공연 성료

손봉석 기자 2024. 7.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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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과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긴 러닝타임으로 주목을 끌었던 ‘HAVE A NICE TRIP 2024(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 이하 해나트 2024)’가 지난 주말 관객들 함성과 박수 속에 성공적으로 성료됐다.

해외 출연진 10팀을 포함해 총 22팀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 이번 해나트는 선셋 스테이지(SUNSET STAGE)와 에어 스테이지(AIR STAGE) 두 무대로 진행됐다.

화려한 무대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팬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또 페스티벌 콘셉트에 걸맞게 마치 쾌적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떠나온 듯한 느낌을 주는 현장 연출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1차 라인업 발표부터 ‘올웨이즈(Alvvays)’와 ‘삼파(Sampha)’, ‘피치 핏(Peach Pit)’을 한자리에 소환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해나트는 ‘트래비스(Travis)’, ‘킹크룰(King Krule)’, ‘알렉 벤자민(Alec Benjamin)’ 등 각국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출연을 차례로 알려 ‘음잘알들의 꿈을 실현해 주는 페스티벌’이라는 수식을 얻으며 대표 여름 실내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또 내로라하는 해외 출연진들의 무대 소식에 실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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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날 ‘선셋 스테이지’에서는 ‘솔루션스’, ‘에어 스테이지’에서는 ‘dori’가 두 무대를 각자의 매력으로 가득 채우며 힘차게 포문을 연 데 이어 ‘키스오브라이프’, ‘홍이삭’, ‘케냐 그레이스(Kenya Grace)’, ‘윌 하이드(Will Hyde)’, ‘하현상’, ‘헨리 무디(Henry Moodie)’, ‘피치 핏(Peach Pit)’이 양 스테이지를 교차하며 사운드의 개성을 뽐내는 무대를 펼쳤다.

이날 ‘피치 핏(Peach Pit)’, ‘윌 하이드(Will Hyde)’ 등은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인 ‘럭키비키잖아~’를 연신 남발하며 관객에게 친근함을 주기도 했고, 특히 ‘윌 하이드(Will Hyde)’는 무대를 마친 후 스폰서 부스, F&B존 등을 방문해 팬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사인을 해 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치 핏(Peach Pit)’은 귀를 자극하는 풍성한 사운드와 이를 더 생생히 전달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에어 스테이지’의 서브 헤드라이너 ‘헨리 무디(Henry Moodie)’는 태극기를 목에 걸고 노래하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는 등 팬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등장만으로 커다란 환호를 이끌어 낸 ‘키스오브라이프’는 최근 국내외 차트를 석권한 신곡 ‘Sticky’를 비롯해 총 9곡을 선보이며 무대와 객석을 청량함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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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책임진 ‘알렉 벤자민(Alec Benjamin)’은 특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깔끔한 연주를 더해 ‘If We Have Each Other’, ‘Water Fountain’, ‘Sacrifice Tomorrow’, ‘Let Me Down Slowly’까지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으며, ‘한국은 정말 귀여운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 또한 과시했다. 맨 마지막 순서로는 이번 해나트의 관전 포인트였던 ‘트래비스(Travis)’의 헤드라이너 무대가 관객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함께 펼쳐졌다.

관객들은 8년 만의 내한에 화답하듯 대표곡 ‘Closer’를 떼창하며 종이 비행기를 무대로 날리기도 하고,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에 맞추어 우산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지난 내한을 상기시키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트래비스(Travis)’는 공연 말미 ‘곧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로 한국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각각 ‘주니(JUNNY)’와 ‘구름(cloud koh)’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시작으로 ‘너드커넥션’, ‘걸 갱(Grrrl Gang)’, ‘적재’, ‘설(SURL)’, ‘유다빈밴드’, ‘권진아’, ‘올웨이즈(Alvvays)’가 순서대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이 첫 내한인 ‘걸 갱(Grrrl Gang)’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관객을 압도했으며, 다음 무대에오른 ‘설(SURL)’ 또한 한층 더 폭발적인 연주로 객석 사이에서 빠르게 춤을 추며 원을 그려 도는 일명 ‘서클핏(Circle Pit)’을 형성해 내기도 했다.

‘올웨이즈(Alvvays)’는 70분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Easy On Your Own’, ‘Dreams Tonight’, ‘Adult Version’ 등 무려 18곡에 달하는 셋리스트를 소화해냈다. ‘Archie, Marry Me’를 부를 때에는 ‘킹 크룰(King Krule)’의 본명이 ‘Archie’라는 이유로 ‘이 노래는 킹 크룰 당신을 위한 노래’라며 샤라웃했고, ‘킹 크룰(King Krule)’ 또한 무대에서 화답하며 재미 포인트를 더하기도 했다.

탄탄한 라이브로 잘 알려진 ‘권진아’는 몽환적이고 산뜻한 ‘Pink!’부터 청량한 ‘KNOCK’, 감성 충만한 ‘운이 좋았지’까지 다양한 감정을 녹인 곡들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페스티벌 대표 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주자들 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에어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삼파(Sampha)’는 이국적인 리듬과 섬세한 보컬, 풍부한 사운드로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정규 음반 ‘Lahai’의 ‘Stereo Colour Cloud’, ‘Spirit 2.0’, ‘Satellite Business’ 등의 셋리스트를 선보이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올해 해브나 음악 여정의 마지막을 꾸며준 ‘선셋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킹 크룰(King Krule)’의 무대는 단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무대에 올라 독보적인 음색과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명불허전의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바로 직전 ‘에어 스테이지’의 무대에 올랐던 ‘삼파(Sampha)’ 또한 ‘킹 크룰(King Krule)’의 무대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나트 바로 이틀 뒤인 7월 30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에서 추가 단독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려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으며, 티켓은 7월 29일 정오에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해나트는 2개의 공식 무대와 더불어 먹거리 가득한 F&B존, 공연 사이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휴식존, MZ 감성을 가득 담은 포토존 등 페스티벌의 편의와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 즐비했으며, 국내외 아티스트의 MD 및 CD, 바이닐 등을 폭넓게 구매할 수 있는 MD 부스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스폰서 부스 등을 운영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식 스폰서 제주항공은 실제 기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내식을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스페셜 부스를 운영했으며, 공식 미디어 파트너인 코스모폴리탄 부스에서는 ‘솔루션스’, ‘dori’, ‘주니(JUNNY)’, ‘설(SURL)’과 함께하는 사인회와 게임 등의 콘텐츠가 진행되어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HAVE A NICE TRIP 2024(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를 성료한 민트페이퍼는 최근 오는 9월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Have A Nice Day #10 – CHUNCHEON’의 티켓을 오픈했으며,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12월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4-2025’ 등 다양한 페스티벌로 계속해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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