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계영 800m,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결승행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한국 수영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7분07초96으로 16개 참가국 중 7위에 올랐습니다.
1조 6위로 출발한 마지막 주자 김우민이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답게 구간 기록(200m) 1분45초59를 기록하며 한국을 조 4위로 올려놨습니다.
2조에서 한국보다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친 나라는 3개국이었습니다. 결국 한국은 7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상위 8개국이 결승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공동 8위 2개국이 나와 결승을 9개국이 벌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상위 9개 팀은 31일 새벽 5시 15분에 결승을 치릅니다. 한국은 1레인에 배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1레인 옆 0레인은 비워놓지만,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공동 8위 이스라엘이 0레인을 씁니다.
우승 후보 영국이 7분05초11로 예선 1위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 미국이 7분05초57로 2위에 올랐습니다.
프 랑스가 3위(7분05초61), 호주가 4위(7분05초63), 독일이 5위(7분06초20)에 자리했고, 중국이 7분07초72로 한국보다 앞선 6위를 했습니다.
일본과 이스라엘은 7분08초43의 같은 기록으로 공동 8위를 해 결승에 합류했습니다.
수영은 200m 이하 종목에서는 준결승, 결승 진출을 가를 순위에 같은 기록을 낸 선수가 나오면 연장전 격인 스윔오프를 하지만, 그 길이를 초과하는 경기에는 스윔오프를 열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개인 종목에서만 올림픽 결승에 나섰습니다.
개인 종목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른 선수도 남유선(2004년 아테네 여자 개인혼영 400m), 박태환(2008년 베이징 남자 자유형 200m·400m, 2012년 런던 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황선우(2021년 도쿄 남자 자유형 100m·200m)와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2024년 파리 남자 자유형 400m)까지 4명뿐이었습니다.
단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31일 오전 한국 남자 자유형 영자 4명이 차례대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릅니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올림픽 계영 종목 결승 진출을 꿈꾸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면서 남자 계영 800m에서는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94로 2위에 올랐습니다.
1위 중국(7분01초84)과의 격차는 불과 0.1초였습니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황금세대들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계영 800m 멤버들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이정표를 세울 때도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과정"이라며 감정을 억눌렀습니다.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어느 때보다 큰 기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예선에서 '에이스 황선우'를 아끼고 결승에 진출한 점도 의미가 큽니다.
황선우는 31일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하며, 남자 계영 800m 메달 도전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계영 예선에 출전하지 않고,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한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에서 남은 힘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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