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재표결 안하기로… 문시연 교수 신임 총장 확정

숙명여대/뉴시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문시연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신임 총장으로 30일 확정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이날 3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관련 안건을 심의한 결과 “재표결 없이 문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지난 이사회 의결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표결을 통해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 교수를 선임했다.

장윤금 현 총장은 신임 총장 후보였으나 이사회 당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8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이 단독 후보인 문 교수를 놓고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참석 이사 과반수인 4명의 찬성(1명 반대·1명 기권)해 문 교수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당연직 이사 자격을 지닌 장 총장은 정관에 따라 투표에 불참했고, 나머지 1명의 이사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사회 소집 당시부터 ‘필요시 재투표하겠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논의 결과 지난번의 의결을 재확인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 교수는 이달 초 총장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며 “제가 총장이 되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