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 진료 축소... “전문의 1명 사직 여파”
세종충남대병원이 8월 한 달간 목요일마다 응급실 진료를 축소한다. 세종시의 유일한 국립대 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정부세종청사와 차로 5분 거리(1.8㎞)에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다.
30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다음 달 매주 목요일마다 응급실을 축소 운영한다. 8월 1일과 15일에는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응급실 진료를 중단한다. 8일과 22일, 29일에는 야간(오후 6시~이튿날 오전 8시)에 응급실 문을 닫기로 했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에는 12명의 전문의가 근무해 왔다. 그런데 8월에 목요일 당번을 하기로 했던 1명이 최근 사직하면서, 주 7일 24시간 진료 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직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제한 진료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인 응급실과 별개로 7명의 전문의가 근무 중인 소아 응급실은 24시간 정상 진료한다.
한편 31일로 전국 수련 병원들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접수가 마감되는 가운데,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재차 복귀를 촉구했다. 다만 기존 발표한 대책 외에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추가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수련 병원들은 지난 22일부터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7645명을 모집하고 있다. 접수 마감 시한은 31일인데, 이날까지 지원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련 기간 단축과 같은 추가 대책은 고려하지 않는 대신, 수련 과정을 마치는 해에 전문의를 딸 수 있도록 전문의 시험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신상 공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전공의의 복귀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 정책관은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해서 학업을 이수한다면 추가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마감된 국시 실기 시험 접수자는 364명이다. 통상 국시 응시 인원인 3200여 명의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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