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중단…큐텐 사태 전방위 확산

유선희 기자 2024. 7. 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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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같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에이케이(AK)몰까지 미쳐 정산이 중단됐다.

인터파크커머스와 에이케이몰 쪽은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에이케이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피지(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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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판매자 공지 올려 “티메프 여파로 정산 지연”
큐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같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에이케이(AK)몰까지 미쳐 정산이 중단됐다.

30일 판매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큐텐 산하 또다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커머스는 이날 저녁 판매자센터에 팝업 공지를 올려 판매정산 중단을 알렸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인터파크나 에이케이(AK)몰도 정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인터파크커머스와 에이케이몰 쪽은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에이케이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피지(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커머스가 올린 정산 중단 공지. 판매자 제공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 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연합뉴스

인터파크커머스는 익익월 정산을 하는 티몬·위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을 하는 시스템이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인데, 인터파크커머스 쪽은 어제 일부 판매자에게 “화요일(30일)에 정산해주겠다”고 했으나 정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 판매자는 “정산이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날 저녁에 판매자센터에 공지가 올라와 정산 중단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플랫폼 서비스인 ‘인팍쇼핑’은 31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고 사용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어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인터파크커머스는 결제대금예치서비스와 결제대행서비스(PG) 등의 업무를 티몬에 위탁 운영해왔으나 전날부터 서비스 채널을 피지업체인 케이지(KG)이니시스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는 큐텐의 다른 계열사로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게 됐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날 법원은 양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를 명령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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