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후 두 번째' 기록인데 웃지 못했다…'21세기 최소 경기 기록 탄생&2년 연속 10승' 두산, KIA 제압 '4연패 탈출' [광주 리뷰]

이종서 2024. 7. 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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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이 화끈하게 터졌다. 두산 베어스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대7로 승리했다.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52승2무50패가 됐다. KIA는 시즌 39패(2무60승) 째를 당했다.

이날 챔피언스 필드는 오후 7시20분 20500석 모두 매진됐다. 시즌 19번째. 그러나 금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단순 화요일 경기 매진은 2014년 4월1일 챔피언스필드 개장 경기 이후 처음이다.

두산의 타격이 화끈하게 터졌다. 두산은 장단 16안타를 날리면서 11점을 뽑아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양석환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양석환은 KIA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쪽으로 오자 방망이를 냈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양석환의 시즌 23호 홈런.

2회초에는 허경민과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기연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3회초 양석환의 안타와 김재환의 진루타, 허경민의 적시타로 5-0까지 만들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의 침묵은 3회말에 깨졌다. 1사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소크라테스가 곽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 KIA 홈런존 구조물에 맞았다. 소크라테스의 타구가 KIA 홈런존에 전시 중인 'EV3' 차량에 맞음에 따라, KIA는 신형 전기차인 'EV3'를 소크라테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6월 7일에도 홈런존을 맞혀 '더 2024 니로' 차량을 받은 바 있다. 한 선수가 두 번이나 홈런존을 맞힌 건 나성범 이후 두 번째이다.

한편 기아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차량을 받은 선수는 김재환(2014년 5월 27일 K5), 최희섭(2015년 4월 9일 올 뉴 쏘렌토), 오재일(2030년 10월 25일 스팅어), 프레스턴 터커(2020년 5월 30일 쏘렌토), 김현수(2020년 8월 4일 쏘렌토), 나성범(2021년 9월 12일 K5, 2022년 8월 16일, 더 뉴 셀토스), 최형우(2024년 7월 17일 EV3), 소크라테스(2023년 6월 7일 더 2024 니로, 2024년 7월 30일 EV3)등 총 8명이다.

두산은 5회초 추가점을 내며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승호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후 허경민의 안타와 김기연의 2타점 적시타. 조수행의 안타로 9-2를 만들었다. 조수행은 이후 도루에 성공. 시즌 50번� 도루를 성공했다. 조수행은 94경기 출장에서 50도루를 달성하며 21세기 최소 경기 50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대형과 2010년 김주찬이 가지고 있는 103경기.

두산은 6회초 1사 후 강승호의 안타와 양석환의 적시 2루타, 김재환의 적시타로 11-2까지 점수를 벌렸다.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KIA는 변우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한준수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 2,3루가 됐다. 박찬호 박정우 최원준 서건창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6-11까지 간격을 좁혔다.

두산은 8회초 강승호가 쐐기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KIA는 8회말 1사 후 변우혁의 볼넷과 한준수의 2루타, 박찬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전부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0승(7패) 째를 거뒀다. 지난해 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게 됐다.

뒤이어 박치국(0이닝 3실점)-최승용(0이닝 1실점 비자책)-김강률(1⅔이닝 1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투수 알드레드는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8승) 째를 당했다. 뒤이어 임기영(⅓이닝 2실점)-김승현(2⅓이닝 2실점)-이형범(2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편 이날 두산에는 새로운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합류했다. 제러드는 5회초 이유찬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데뷔전을 치렀다. 두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9회초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면서 KBO리그 신고식을 했다.
광주=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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