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새 역사 보자!' KIA 이례적 매진 열기, 그러나 두산 12-7 대승…곽빈 10승&김기연 4타점&조수행 50도루[광주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IA 김도영의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에 눈길이 쏠렸는데, 김도영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휴식을 취했다.
두산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커 KBO리그' KIA와 팀간 시즌 13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6위 두산은 시즌 성적 52승50패2무를 기록하면서 다시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앞서 4연패에 빠지면서 6위까지 추락하는 위기에 놓였지만, 난적 KIA를 무너뜨리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KIA는 연승으로 이어 가지 못하고 시즌 성적 60승39패2무를 기록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뒤 패색이 짙어지자 서건창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여전히 28홈런-2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KIA는 이날 2만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19번째 매진인데, 금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단순 평일 경기 매진은 2014년 4월 1일 화요일 챔피언스필드 개장 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를 기원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다수 찾아왔는데, 김도영이 타석에서 침묵하고 KIA도 마운드가 크게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캠 알드레드였다.
두산은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었다.
국내 에이스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곽빈은 6이닝 91구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직구(34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21개), 커브(12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 평균 구속은 148㎞로 형성됐다. 91구 가운데 볼이 40개로 많은 편이었으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7회부터는 박치국(0이닝 3실점)-최승용(0이닝 1실점 비자책점)-김강률(1⅔이닝 1실점)-이병헌(⅓이닝)-김택연(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안방마님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김기연의 활약도 돋보였다. 양의지는 왼쪽 발등이 불편해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걸을 때도 지장이 있는 상태다. 힘든 시기에 부상자가 나오고 있어서 (양)의지가 지난주에 5경기를 뛰었다. 당연히 팀이 힘든 상황에서 본인이 100% 몸 상태가 아닌데도 뛰겠다고 하니까. 스태프로선 고마운데,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하루 이틀은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뼈나 인대 손상이 아닌 염좌라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연은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타점이었다. 4번타자 양석환은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허경민과 강승호도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힘을 보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9회초 좌월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조수행은 21세기 들어 최소인 94경기 만에 50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대형과 2010년 김주찬의 103경기였다. 역대 단일시즌 최소 경기 50도루 순위에서는 7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1994년 이종범으로 63경기다.
두산 타선은 시작부터 알드레드를 두들겼다. 1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정수빈이 희생번트로 2루까지 보냈다. 2사 후에는 이유찬이 알드레드의 폭투에 힘입어 3루를 밟은 가운데 양석환이 좌월 투런포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47㎞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높이 치기 좋게 들어왔다.
2회초에는 김기연이 추가점을 뽑았다. 우타자에 고전하는 경향이 있는 알드레드가 우타자인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역시나 우타자인 김기연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3회초에는 1사 후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순항하던 곽빈은 3회말 딱 한 차례 KIA의 일격을 허용하면서 주저앉았다. 곽빈은 2사 후에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노히트 행진과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멈췄다. 첫 안타를 내준 곽빈은 흔들렸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5-2로 쫓겼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렸다.
두산 타선은 멈추지 않고 알드레드를 두들기며 곽빈을 지원했다. 5회초 강승호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가운데 알드레드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기영과 교체됐다. 1사 1, 3루에서 임기영과 허경민의 맞대결이 승부처였는데, 허경민은 2-2에서 끈질기게 파울 타구를 만들면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6-2로 거리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기연이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8-2를 만들면서 임기영마저 끌어내렸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조수행이 바뀐 투수 김승현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뺏어 9-2까지 도망갔다. 2사 1루 이유찬 타석에서 두산 벤치는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이때 조수행이 2루 도루로 생애 첫 50도루 고지를 밟았고, 제러드는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데뷔 타석의 아쉬움을 삼켰다.
6회초에도 중심 타선이 힘을 냈다. 1사 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양석환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10-2가 됐다. 이어 김재환까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11-2로 더 도망갔다.
두산은 7회말 불펜을 가동하자마자 4실점하면서 애를 먹었다. 박치국과 최승용이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면서 각각 3실점, 1실점을 기록했다. 박치국이 선두타자 변우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준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는데,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박찬호가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변우혁이 득점해 11-3이 됐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최승용이 공을 이어받은 상황. 소크라테스의 대타 박정우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 11-4로 좁혀졌다. 다음 타자 최원준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는 1루수 양석환이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유격수에게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또 1실점해 11-4가 됐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5까지 쫓겼다. 결국 두산은 필승조 김강률을 투입했고, 최형우를 유격수 병살타, 이창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흐름을 끊었다.
KIA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8회초 강승호가 홈런을 터트렸다. 상대 투수 이형범에게 중월 솔로포를 뺏어 12-6으로 다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2-7까지 다시 좁혔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알드레드는 4⅓이닝 91구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이혜성 "서울대 입학하고 35kg로 감량→폭식·운동 반복"('세바시') - SPOTV NEWS
- 양재웅♥하니, 환자 사망 4일 후 결혼 발표…'악플 연좌제' 이유[이슈S] - SPOTV NEWS
- 아! 0.04초...'수영 간판'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전체 9위로 충격 탈락...김우빈은 전체 12위 [
- "축구협회는 보고 배워라" 올림픽 금메달에 축구협회 향한 팬들 비판 '속출'...대체 왜? - SPOTV NEWS
- "쌍욕하고 매니저 따귀" 박슬기, 갑질 피해 고백 후폭풍…'실명 폭로' 편집[이슈S] - SPOTV NEWS
- '최동석과 이혼조정' 박지윤, 제주도집 이사했다 "앞으로 좋은 일만" - SPOTV NEWS
- '적십자 표장 무단 사용' (여자)아이들,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원 기부 - SPOTV NEWS
- 로다쥬, '어벤져스' 시리즈로 돌아온다…아이언맨→빌런 복귀로 충격 - SPOTV NEWS
- 이지훈♥아야네 딸은 이중국적 "양국서 출산혜택, 100만원 모일 듯"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