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여자 핸드볼 최강 노르웨이에 패, 8강행 한가닥 희망 남아

-2024 파리올림픽
- 류은희 6골, 박새영 골키퍼 11개 세이브로 선전
- 2명의 골키퍼에게 18개 슛 막히며 43% 슛 성공률에 그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려는 강경민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A조 3차전에서 강호 노르웨이에 20-26으로 패했다.

잘 싸웠지만, 후반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노르웨이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다운 강력한 실력을 선보였다. 1차전 스웨덴에 패했지만, 2차전 덴마크를 이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한민국은 1차전 독일을 이기고 2차전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사기가 저하된 상태에서 노르웨이를 만났다. 두 팀 모두 승점 추가가 절실한 상황에서 노르웨이가 먼저 승점 2점을 챙기면서 대한민국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노르웨이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5-36,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7-39,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3-33으로 연이어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하며 노르웨이와의 실력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세대교체를 한 대한민국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전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공수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후반에 44살의 베테랑 카트리네 룬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전반 초반은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해 2-5까지 끌려갔다. 노르웨이의 실책이 나오자 류은희(교리 아우디)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추격을 시작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흐름을 타나 싶었는데 노르웨이가 곧 분위기를 회복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10-10 동점에서 3골을 연달아 내줘 10-13으로 다시 뒤지기 시작했다. 류은희가 페널티에 성공하면서 11-13으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카트리네 룬데 골키퍼가 게임을 좌지우지했다. 11개의 세이브와 55%의 세이브 성공률을 보이면서 대한민국의 추격을 저지했다.

37분부터 7분여 동안 대한민국이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사이 14-20으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승기가 기울었고, 결국 20-26으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두 명의 골키퍼에게 18개의 슛이 막히면서 43%의 슛 성공률을 보이며 고전했다. 류은희가 6골,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과 김보은(삼척시청)이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새영(삼척시청) 골키퍼는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대한민국의 8강 진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는 8월 1일,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 초반 돌풍을 일으킨 스웨덴과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제공=국제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