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30대男 "날 미행하는 스파이인 줄"…마약검사 거부

최지은 기자 2024. 7.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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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37)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나를 지속해서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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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경찰서./사진=최지은 기자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37)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나를 지속해서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밤 11시27분쯤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 길거리에서 흡연하던 같은 아파트 주민 B씨(43)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사용한 흉기는 칼날만 80㎝로 전체 길이는 120㎝에 이른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산책 과정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으나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시행하려 했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에게는 오는 31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행적, 가족 등 주변인 조사, 정신병력 여부 등 폭넓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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