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3타점+최정 5출루+불펜 릴레이… SSG, 롯데 마운드 폭격하고 4연승→단독 4위 [인천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화끈한 타격의 힘을 앞세운 SSG가 롯데 마운드를 폭격하고 기분 좋은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롯데는 마운드 운영이 생각보다 더 어려움을 겪은 끝에 3연승에 실패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회까지만 9점을 낸 타선의 활발한 공격 지원, 그리고 롯데 추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낸 불펜의 합작에 힘입어 11-5로 이겼다. SSG(50승48패1무)는 4연승으로 이날 수원에서 한화에 진 kt를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41승53패3무)는 한화에 8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밀려났다.
SSG 선발 김광현은 2회까지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6회 이로운, 7회 서진용으로 이어진 불펜도 롯데 추격 흐름을 끊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8회는 한두솔이, 9회는 장지훈이 책임졌다. 장지훈은 제대 이후 드디어 첫 등판을 소화했다.
타선은 박성한이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최근의 좋은 감을 이어 갔고, 최정은 2안타 3볼넷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이지영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에레디아도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지환은 결정적인 대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최지훈 오태곤도 안타를 보탰다.
반면 롯데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임한 윤성빈이 1이닝 35구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투수로 급히 나선 최이준은 1⅓이닝 1실점 후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김강현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투수 운영이 힘겨웠다.
타선은 윤동희가 2안타, 고승민이 1안타 2타점, 전준우가 2안타 1타점,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 박승욱이 1안타를 기록하는 등 나름 힘을 냈으나 5회 이후 침묵하면서 따라갈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추신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김광현이 나섰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명성과는 다소 동떨어진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도 6.00으로 좋지 못했다. 다만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한 3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나쁘지 않았다.
3연승에 도전한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최항(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햄스트링 쪽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손호영이 관리차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최항이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선발로는 윤성빈이 등판했다. 윤성빈의 직전 1군 경기 등판 경기는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직전 1군 경기 선발 등판 경기는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은 투구 수 제한 없이 일단 던질 수 있는 데까지는 가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롯데 타선이 1회부터 힘을 냈다. 롯데는 1회 선두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고승민 타석 때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레이예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회에만 2점을 내고 앞서 나갔다.
SSG는 곧바로 반격했다. 0-2로 뒤진 1회 2사 후 최정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1루수, 2루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진 코스가 좋은 안타였다. 잘 던지던 윤성빈이 여기서부터 흔들렸다. SSG는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고, 이어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치고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윤성빈을 2회에 다시 지원했다. 선두 최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정보근이 삼진, 박승욱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쳐 불씨를 살렸다. 이후 고승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윤성빈이 흔들렸다. 2회 들어서자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선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지영에게도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여기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높은 공을 이지영이 놓치지 않고 좌월 동점 투런으로 연결했다. 이지영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롯데는 윤성빈이 오태곤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최이준을 붙여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SSG는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정준재의 희생번트가 실패로 돌아가며 1사 1,2루로 이어졌으나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추가하고 5-4로 역전했다. 이어 박성한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6-4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4회 1점을 추격했다. 만들었다. 롯데는 선두 박승욱의 우전 안타가 윤동희의 병살타로 지워졌지만 2사 후 고승민이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전준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고승민이 3루로 가는 것을 본 중견수 최지훈이 3루로 급히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오히려 고승민이 홈까지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그러나 SSG는 6-5로 앞선 4회 반격에서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내고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SSG는 선두 최지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2루수 고승민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다. 정준재의 2루 땅볼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최정이 볼넷을 기록했고, 2사 후 박성한의 1루 땅볼 때 1루수 나승엽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최지훈이 홈까지 들어와 7-5로 리드를 잡았다.
SSG는 5회 추가점으로 승기를 잡아갔다. 1사 후 이지영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최지훈이 다시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SSG는 대타 박지환 카드를 냈고, 박지환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2타점 2투타를 치며 9-5로 도망갔다. 결정적인 점수였다.
SSG는 6회 이로운, 7회 서진용이 롯데 추격을 막아냈다. 그 다음은 홈런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6회 박성한이 우월 솔로홈런을 쳤고, 8회에는 한유섬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11-5로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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