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30도 '펄펄'…강원 동해안 초열대야 원인은?

임하경 2024. 7. 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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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낮으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죠.

특히 강원 동해안으로는 밤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밤더위의 원인은 무엇인지, 임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된 폭염으로 연일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평균 열대야 일수는 7.7일로 평년 치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손꼽히는 1994년, 2018년과 비교하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열대야입니다.

전국에서 연일 기록적인 밤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건, 장마철 내내 한반도에 쌓인 뜨거운 수증기 때문입니다.

수증기가 열기를 붙잡아 두는 온실기체 역할을 하면서 지면의 열이 빠져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으로는 때 이른 초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초열대야는 현재 기상청이 공식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열대야를 넘어서는 날이 늘면서 최근 들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라고 하는데, 초열대야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뜻합니다.

뜨겁고 습한 남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온도가 더 올라 강원 동해안에 유독 더 심한 밤더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남쪽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는 남서풍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밤에는 열기가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더 뜨거워지는 승온 효과로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좀 더 밤 기온이 높게…."

열대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밤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열대야 #폭염 #무더위 #날씨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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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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