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제주남방큰돌고래 해양보호구역 지정 탄력…상생 방안은?
[KBS 제주] [앵커]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는 제주 연안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업으로 삼는 지역 주민과 멸종 위기 돌고래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기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러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낚싯줄과 폐그물에 걸려 신음하고, 관광 목적의 선박들까지 근접해 운항하면서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KBS 취재 결과 해양수산부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 서식지인 신도리와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를 올해 안으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 중입니다.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으로 어업 활동에 지장이 가진 않을까 난색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동참하는 마을도 생겨났습니다.
[백은숙/신도리 어촌계장 : "관광객들이 지나가면서 돌고래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우리 부락 주민들과 함께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들은 '돌고래 마을 만들기'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보호 활동을 끌어내는 것은 물론, 방치된 폐교를 돌고래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등 '돌고래 관찰 관광'으로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정비 사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홍종현/제주국제대 산학협력단장 : "'아기상어', '타요'와 같은 해양 생태 콘텐츠, 그리고 돌고래를 주제로 한 기념품 사업, 그리고 돌고래 관련 스낵 개발 사업, 이러한 농어촌 6차 산업을 일으킬 필요가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돌고래 보호구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 "좀 더 넓은 구역을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지금 선박 관광이라든가 혹은 연안 오염이라든가 해양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고 또 새끼 돌고래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는데, 그런 죽음을 우리가 방지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해 보호받을 권리 등을 구체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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