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튜브에 갇힌 尹대통령 부부, 한동훈 좌초시키면 ‘게임 오버’”

이원석 기자 2024. 7. 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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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 체제에 대해 친윤(親윤석열)계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유튜브 세계에 갇혀 한 대표를 잠재적인 적대자라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한 대표를 좌초시켰을 경우엔 완전 '게임 오버'"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김 여사가 움직이고 대통령실이 움직이고 당의 주류인 친윤이 다 움직였지만 선거 결과가 어땠나. 자기들이 민심의 반대편에 있다는 걸 깨닫고, 새로운 사람(한 대표)에게 맡겨서 당을 한 번 운영해 보게 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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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준석 사태’ 벌어지며 與 망해…韓 지지 2/3 당원 떠날 것”
“親尹·金여사·용산, 민심 반대편에 있어…韓에게 당 운영 맡겨둬야”
“親尹들이 윤 대통령 부부 부추겨…자신들의 기득권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김건희 여사에 ‘다섯 사과하려면 열을 하시라’ 민심 전달했더니…”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7월30일 오후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 체제에 대해 친윤(親윤석열)계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유튜브 세계에 갇혀 한 대표를 잠재적인 적대자라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한 대표를 좌초시켰을 경우엔 완전 '게임 오버'"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김 여사가 움직이고 대통령실이 움직이고 당의 주류인 친윤이 다 움직였지만 선거 결과가 어땠나. 자기들이 민심의 반대편에 있다는 걸 깨닫고, 새로운 사람(한 대표)에게 맡겨서 당을 한 번 운영해 보게 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압박 등 최근 여당 내 상황에 대해 "친윤들이 반항, 저항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들은 뒷배가 있으니 이런 낯 뜨거운 얘길 서슴없이 하는 것 아니냐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당 대표를 몰아내는) 제2의 '이준석 사태'는 벌어질 수가 없고, 만약 또 한 번 더 벌어진다면 국민의힘은 그냥 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만약 한동훈 대표 체제가 실패로 끝난다면 그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여지겠나. 한 대표를 지지하던 3분의 2의 당원이 계속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나"라며 "여권이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것이다. 대안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 교수는 "윤 대통령, 특히 김 여사가 공포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키운 한동훈이 나를 배신하고 자기 이익만 취하기 위해 반기를 들었다'라면서 잠재적인 적대자, 배신자, 내 등에 칼을 꽂을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 유튜브들이 떠드는 내용"이라며 "또 친윤들이 윤 대통령 부부를 부추기는 거다. 자기들의 기득권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그런데 만일 한 대표를 좌초시키면 그땐 대통령이 날아간다. 정말로 탄핵으로 갈 수도 있다. 이미 국민들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총선, 이번 전당대회까지 세 번째 경고를 던진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그렇고 한 대표도 그렇고 지금은 '오월동주'(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이해에 대해선 협력해야 하는 경우)다. 좋든 싫든 같이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당, 채해병 특검 '한동훈안' 받지 못할 것" 

아울러 진 교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 등 윤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사실은 별 내용이 없는 건에 대해 받아서 강하게 나가면 되는 걸 '무조건 안 된다'라면서 시간을 끌어왔다. 매번 이런 식"이라며 "매듭짓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되게 된다"고 경고했다. 

진 교수는 "제가 김 여사에게 전화로 민심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다섯을 사과하려고 하면 열을 사과하시라. 그래야 그 효과가 다섯 또는 여섯이 된다. 그런데 계속 하나, 둘 만큼에서 어정쩡 끝내면 국민들은 열받게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땐 다 받아들이는 거처럼 얘기하고 뒤통수를 친 것"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진 교수를 향해 특정 여권 관계자의 비판들이 나왔던 상황을 거론했다. 

진 교수는 고(故) 채해병 사건 관련 특검에 대해선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민주당이 지금 특검에 완전히 중독됐는데 국민들은 굉장히 짜증이 나 있다. 또 민주당은 한동훈안(제3자가 특검을 추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실제로는 채해병 사건의 진상규명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며 "채해병 특검에 대해선 한 대표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친윤의 이해가 일치하기도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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