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계천·광화문·DDP 야경 개선”
2025년 복원 20주년을 맞는 서울 청계천이 야경 명소로 거듭난다. 인근 광화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계해 밤시간대 볼거리를 만든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지난 29일 오후 충칭 시내 장강·자링강 시찰 현장에서 “내년 청계천 일부 구간과 광화문·DDP의 야간 경관 개선이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유람선에 탑승해 강변을 따라 설계된 조명 디자인을 본 뒤 서울 도심의 야간 경관 조명 조성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야간 경관 조명은 ‘디자인 서울’의 꽃”이라며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장강의 지류인 자링강이 합류하는 충칭은 강변 건축물과 역사적 명소에 조명을 비춰 경관을 꾸미거나 광고를 송출한다.
특히 소수민족인 묘족의 전통가옥을 본뜬 청나라식 건물 형태의 홍야동이 가장 유명하다. 과거 강가 절벽 옆 군사 요새를 개조한 곳으로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들어선 엔터테인먼트 단지다. 지붕과 외벽 등에 조명을 설치해 밤이 되면 밝은 불빛을 내 충칭의 야경을 상징하는 장소다. 이날도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렸다.
시내를 연결하는 차도·철도 복층 교각인 치안시먼대교·동수이먼대교와 최고 85층 높이의 ‘래플즈시티’ 등 고층 건물, 충칭대극장, 장강 케이블카 등 주변 볼거리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케이블카 캐빈과 건물 외벽에도 조명을 설치해 시시각각 다른 색깔과 글자 등을 연출한다.
이날 오 시장과 동행한 맹형재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명예교수는 “조명을 통한 야간 경관은 상하이보다 충칭이 더 역동적이라는 평가에 상하이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미디어파사드 옆 빛 공해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관통하는 도심 지역에도 조명을 통한 야간 경관 연출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수심이 얕은 청계천 환경을 고려해 깊이가 15m가 넘는 장강의 대형 조명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칭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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