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 한화, 후반기 1위 KT도 잡았다…박상원 151km→한승혁 150km 특급 구원 [수원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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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박상원이 KT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한화가 후반기 1위 KT를 잡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구원투수로 나온 박상원과 한승혁의 호투가 돋보였고 마무리투수 주현상도 깔끔하게 2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은 외국인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졌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 것.

KT는 1~9번 타순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유격수)-오재일(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권동진(2루수)으로 채웠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한화는 1회초 공격부터 1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쳤고 김인환도 중전 안타를 때렸다. 김태현이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대면서 1사 2,3루 찬스를 맞은 한화는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 한화 한승혁이 KT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 한화 박상원이 KT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그러자 KT는 1회말 공격에서 2-1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포문을 연 KT는 강백호가 삼진 아웃, 김상수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오재일이 중월 2점홈런을 폭발, 2-1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바리아의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오재일의 시즌 8호 홈런.

한화가 2-2 균형을 맞춘 것은 4회초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노시환이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김태연을 3루로 보냈다. 1사 3루 찬스에 나온 채은성은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주자 김태연이 득점하면서 한화가 2-2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5회초 공격에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의 타구가 좌전 2루타로 이어졌고 이재원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장진혁의 땅볼을 잡은 투수 쿠에바스가 장진혁을 태그하는 사이에 3루주자 하주석이 득점하면서 3-2 역전을 해냈다. 반면 KT는 5회말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치는 등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권동진과 로하스가 나란히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의 득점 공세는 계속됐다. 6회초 선두타자 김인환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태연의 투수 땅볼로 1사 2루 찬스를 가져온 한화는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4-2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채은성의 타구가 우전 2루타로 이어지고 안치홍이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하주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화가 6-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 한화 김태연이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때리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KT도 추격에 나섰다. 6회말 2사 후 오재일이 우중간 안타를 쳤고 김민혁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배정대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KT가 2점을 추격했다. 배정대의 타구는 펜스 철망에 끼면서 2루타로 인정됐다. 한화는 바리아 대신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상원은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 2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한화는 7회초 이원석이 우전 2루타를 치고 김태연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시환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고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T도 마찬가지. 7회말 문상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강백호가 우전 2루타를 날렸지만 김상수가 2루 땅볼 아웃에 그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바리아가 5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박상원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승혁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은 최고 구속 151km,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0km로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했다. 마무리투수 주현상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처리하면서 한화가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42승 53패 2무를 기록했으며 KT는 49승 49패 2무를 남겼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관중 1만 4210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 한화 페라자 ⓒ한화 이글스
▲ 한화 바리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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