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위도 무너트렸다…한화, KT 잡고 62일 만에 승승승승 ‘바리아 4승&하주석 쐐기타’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독수리군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승률 1위의 마법사군단을 만나 두 달여 만에 4연승을 해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최근 4연승, 수원KT위즈파크 4연승을 동시에 질주하며 시즌 42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4연승은 5월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2일 만이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KT는 49승 2무 49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한화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 상대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유격수)-오재일(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권동진(2루수) 순으로 맞섰다.
전역 후 10경기 타율 3할5푼5리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심우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됐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초 번트를 치고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을 감지했고, 근육 뭉침 증세로 인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취점부터 한화 차지였다. 1회초 페라자-김인환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연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페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2사 1루에서 등장한 오재일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폭투로 1루주자 로하스가 2루로 향한 가운데 2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리아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2km)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오재일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87번째 개인 통산 1200안타를 달성했다.
한화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노시환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로하스의 호수비에 잡혔지만, 그 사이 김태연이 3루에 도달했고,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김태연의 득점을 도왔다. 2-2 동점.
5회초에는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재원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가운데 장진혁이 1타점 내야땅볼로 2-2의 균형을 깼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인환이 우전안타, 김태연이 투수 땅볼로 1사 2루 득점권 밥상을 차렸다. 이후 노시환이 내야 전진수비를 뚫는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성공했고, 채은성의 2루타, 안치홍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하주석이 초구에 1타점 중전 적시타,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기를 가져왔다.
KT 타선이 6회말 힘을 냈다. 2사 후 오재일이 안타, 김민혁이 2루타로 2, 3루에 위치한 상황. 후속타자로 나선 배정대가 좌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6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KT 또한 7회말 2사 2, 3루 동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상수가 2루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한화 선발 바리아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 85구 투구로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상원(1⅓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주현상은 1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김인환, 김태연, 하주석이 멀티히트, 노시환이 2타점으로 4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 94구 난조로 시즌 9패(5승)째를 당했다. 오재일의 홈런 포함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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