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이 발목…‘철인 2종 경기 되는거 아냐?’
[앵커]
센강의 수질 오염 문제로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추가 연기 또는 축소 가능성도 있어 혹시나 철인 2종 경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향후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아닌지 이호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주 전, 파리 시장이 '안전하다'며 직접 센강에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파리 센강 수질 문제로 남자 트라이애슬론, 철인3종경기가 연기됐습니다.
파리올림픽 위원회는 현지시각 오늘(30일) 오전 8시였던 남자부 경기를 여자부 경기 직후인 내일 오전 10시 45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수요일 아침까지 수질이 나아지지 않으면 남녀 경기 모두 다음 달 2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철인3종경기 중 수영 없이 두 경기만 열리는 일명 '철인2종경기'가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선 센강에서 7개 수영 종목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01년 전인 1923년, 수질 오염이 악화돼 센강 수영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장-마리 무셸/소르본대 수리지질학과 교수 : "파리 하수도는 가정 생활용수 하수관과 빗물 배수관이 같이 있어 (비가 많이 오면) 두 개 관의 물이 섞이게 됩니다. (또한) 비가 오면 길에서 흘러내린 물이 유입되는데, 그중에 개똥이 몇 개 있을 수 있겠죠."]
이미 지난 월요일 '수영 마라톤'인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이 취소됐습니다.
센강에서 다시 수영 경기를 진행한다는 목표로 저수조 건설 등 약 2조 9백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전체 예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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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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