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일본도 살인' 희생자 빈소…"참 다정한 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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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이 휘두른 120㎝ 일본도에 살해된 40대 남성의 장례식장엔 그를 기리는 유족과 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어른들 틈을 고인의 두 자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표정으로 노닐고 있었다.
퇴근 후 바로 빈소를 찾은 듯 초록색 상의를 입은 고인의 회사 동료 C씨는 "팀원들에게 다정한 과장이셨다"며 "1년 정도 같이 일했는데, 그때도 그렇고 부서가 바뀐 후에도 업무협조를 무척이나 잘해주셨던 친절한 분"이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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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잠긴 어른들 사이 두 자녀 해맑게 뛰어다녀
갑작스런 비보에 침통…"친절하고 잘해준 과장님"
[서울=뉴시스]홍연우 이태성 기자 =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이 휘두른 120㎝ 일본도에 살해된 40대 남성의 장례식장엔 그를 기리는 유족과 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어른들 틈을 고인의 두 자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표정으로 노닐고 있었다.
30일 서울 은평구의 한 장례식장엔 전날 숨진 A(43)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A씨는 전날 아파트 정문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이웃 남성 B(37)씨가 휘두른 길이 120㎝ 일본도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빈소에 모인 유족들과 지인들은 고인의 죽음을 믿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슬픔에 잠긴 어른들 사이에서 A씨의 초등학교 3학년생과 4세 두 아들은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노란색 상의에 파란색 바지를 입은 아이들은 친척 어른들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고, 복도 여기저기를 오갔다. 어른들 역시 그런 아이들 앞에선 일부러 밝은 표정을 지으며 함께 웃어 보였다.
장례식장엔 고인을 기리는 무거운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빈소 앞 방명록을 지키던 고인의 처삼촌에게 취재진이 조심스레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 그는 "지금 분위기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 듯 눈시울을 붉히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고인의 직장 동료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A씨의 넋을 기렸다.
퇴근 후 바로 빈소를 찾은 듯 초록색 상의를 입은 고인의 회사 동료 C씨는 "팀원들에게 다정한 과장이셨다"며 "1년 정도 같이 일했는데, 그때도 그렇고 부서가 바뀐 후에도 업무협조를 무척이나 잘해주셨던 친절한 분"이라고 떠올렸다.
A씨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컴퓨터교육과 동기들도 근조화환을 보내 그를 추모했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전날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B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도주했으나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B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 확인 결과, B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31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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