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짜요"를 잠재웠다!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복 동메달 쾌거[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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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중국과 4강전을 치를 때 경기장은 중국의 왕추친와 쑨잉사를 향한 "짜요(중국어로 '힘내'라는 뜻)"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짜요"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1-7 14-12)로 누르고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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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중국과 4강전을 치를 때 경기장은 중국의 왕추친와 쑨잉사를 향한 "짜요(중국어로 '힘내'라는 뜻)"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는 오성홍기를 든 중국 팬들로 가득 찼다.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탁구 세계 최강인데 응원까지 등에 업었다. 대표팀은 중국에 2-4로 졌다.
임종훈은 경기 후 "저희가 신경을 안 쓴다고는 하지만 그게 기세가 될 수 있다. 중국 팬들이 없을 때는 우리가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팬이 많을 때)는 중국 선수들이 거의 무적이 된다"고 말했다.
30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상대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만났다.
이날도 경기장은 "짜요" 응원으로 가득 찼다. 관중석에서 홍콩의 국기보다 중국의 국기가 더 많이 보였다. 중국 팬들은 오래 전부터 홍콩을 하나의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짜요"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응원 소리는 조금씩 잦아들었다. 끝까지 힘내라는 처절한 "짜요" 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의 기량이 한수위였기 때문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1-7 14-12)로 누르고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의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환상의 호흡과 경쾌한 움직임으로 홍콩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던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홍콩은 4세트 들어 분전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한때 6-7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의 범실, 차분하면서도 위력적인 공격이 빛을 발하며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했다. 4세트 막판에는 환상적인 랠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홍콩을 향한 "짜요" 응원은 점점 더 힘을 잃었다.
신유빈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임종훈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한국 탁구가 달성한 쾌거에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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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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