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병역혜택 마지막 기회' 제대로 잡았다... 기적의 '동메달 버저비터'[파리 탁구]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직전에 마지막 혜택 기회를 잡았다. 임종훈의 파리 올림픽 동메달은 그야말로 버저비터였다.

임종훈. ⓒ연합뉴스

신유빈-임종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4-0(11-5, 11-7, 11-9, 14-12)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과 임종훈의 올림픽 첫 메달이자 한국 탁구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다.

세계랭킹 3위 신유빈-임종훈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중국)에 세트 스코어 2-4로 석패했다. 비록 졌지만 3세트까지 2-1로 앞설 정도로 상대를 압박했다는 점에서 동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임종훈은 올림픽 직후 8월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올림픽은 동메달까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 혜택을 받기에 준결승에서 이겼다면 은메달 확보로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지만,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세계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1게임부터 6연속 득점을 해냈고, 11-5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왔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게임에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3연속 득점을 했지만 상대도 날카롭게 구석을 노려 6-5의 살얼음판 리드가 됐다. 하지만 강력한 탑스핀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11-7로 게임 스코어 2-0까지 만들었다. 3게임도 11-7로 잡아 동메달까지 한 게임만을 남겼다.

동메달을 목전에 둔 신유빈-임종훈 조는 4게임에서 상대의 범실을 꾸준히 이끌어내며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상대의 탑스핀에 고전하며 6-7 역전을 허용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그럼에도 끈질기게 12-12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후 상대 범실로 13-12의 동메달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상대가 또다시 범실을 기록해 4게임까지 가져오고  동메달을 따냈다.

임종훈은 올림픽 동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를 잡으며 두 배로 기뻐할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