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두관, '종부세 완화' 두고 또다시 '신경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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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문제를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30일 JTBC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만약 내가 이 후보처럼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를 주장했다면 수박(강성 당원들이 비명계에 사용하는 멸칭)으로 몰렸을 것"이라며 "먹사니즘을 실현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려면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감세는 모순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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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내가 주장했으면 '수박'으로 몰렸을 것"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문제를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30일 JTBC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만약 내가 이 후보처럼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를 주장했다면 수박(강성 당원들이 비명계에 사용하는 멸칭)으로 몰렸을 것"이라며 "먹사니즘을 실현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려면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감세는 모순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입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국가 정책에는 각각의 목표가 있는데, 조세 정책은 국가 재정이 필요해서 개인들에게 세금을 부담시키는 문제"라며 "세금이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이 되면 저항이 격화된다"고 했다. 이어 "정책에는 양면성이 있어 교조적으로 매달려서 국민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부세 자체를 폐지하자는 게 아니고, 평생 벌어 산 한 채의 집에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저항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작년에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 부과된 종부세가 900억원 인가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이 문제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종부세라는 것에 갇혀서 정치적으로 압박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앞서 지난 24일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도 종부세 문제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먹사니즘 이걸 해결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과 재원이 소요될 텐데 소위 부자 감세를 이야기해서 제가 깜짝 놀랐다"고 했고, 이 후보는 "징벌적 과세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니 1가구에 대한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선 대폭 완화하고, 대지·임야·건물에 대한 세금은 좀 더 올려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일극체제'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일극체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제가 듣기에 민망스러울 정도로 이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비틀어서 보면 우리당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일극화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극이라는 측면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다"면서도 "다양한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에 '체제'라 할 수는 없고, 현재 상황은 제가 선택한 게 아니고 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입장을 달리했다. 김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통해 대선·지선을 동시에 치르는 안에 대해 이 후보도 '내가 대통령이 되면 1년 임기를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이번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 (의지에 대해) 천명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중요한 과제고,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면서도 "과연 논의가 실질적으로 가능할까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탄핵 관련 현안이 쌓여있고, 민생 현안도 너무 많아서 (개헌이) 시급하지 않은 현안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오는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합산해 결정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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