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도 작다' 강민호-김영웅-이성규 홈런 3방 펑펑. 코너 8이닝 1실점. 삼성, LG에 7대1 역전승. 2게임차 재접근[잠실 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아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강민호의 역전 투런포와 김영웅의 백투백 솔로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으며 7대1의 승리를 거뒀다.
원정 4연패를 끊은 3위 삼성은 52승2무47패를 기록해 53승2무43패인 2위 LG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일등공신은 선발 코너 시볼드였다. 초반에 불안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은 코너는 8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8회까지 막아내면서 최근 불안한 불펜을 편하게 해줬다.
그사이 삼성은 강민호의 역전 투런포와 김영웅의 백투백 솔로포, 8회초 이성규의 쐐기 솔로포 등 3개의 홈런으로 LG 마운드를 무력화시켰다.
LG는 무릎 타박상으로 주말 3연전서 휴식을 했던 오스틴 딘이 다시 서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구본혁(3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동엽(지명타자)-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현준(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선발이 왼손 투수인 디트릭 엔스라서 우타자 5명, 좌타자 4명을 배치했다
초반 기세는 LG가 잡았다. 1회말 2사 1루서 4번 문보경의 펜스 맞히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 선발 코너가 빠르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LG는 2회말 1사후 박해민이 안타를 쳤으나 2루 도루에 실패했고, 신민재가 또 안타를 때렸지만 구본혁의 범타로 득점에 실패. 이후 5회까지 코너에게서 안타 1개만 뽑는데 그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이 잠실에서도 홈런포로 역전했다. 3회까지 1번 김지찬의 내야안타 외엔 범타로 물러났던 삼성 타선이 4회초에 갑자기 터졌다. 2사후 3번 이재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4번 강민호가 벼락같은 좌월 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1B에서 2구째 가운데 높게 온 129㎞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큰 홈런을 만든 것. 곧이어 김영웅이 백투백 홈런을 쳤다. 이번에도 가운데 높게 형성된 엔스의 초구 137㎞의 커터가 우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단숨에 3-1로 역전. 이 홈런으로 김영웅은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했다.
5회말에 곧바로 추가점까지 뽑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얻은 2사 1,2루의 찬스에서 2번 김헌곤의 깨끗한 좌전안타로 1점을 얻어 4-1, 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부분은 아쉬웠다.
삼성은 7회초 LG 두번째 투수 임춘형을 공략해 또 달아났다. 선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고, 김지찬의 우측 2루타에 득점. 김헌곤의 2루수앞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더해 6-1, 5점차로 벌렸다.
8회초 이성규가 큰 것 한방으로 또 추가점을 뽑았다. 2사후 LG 세번째 투수 김영준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7회까지 88개를 던진 코너는 8회에도 등판. 신민재를 3루수앞 땅볼, 대타 김범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8회까지 책임졌다.
삼성은 코너의 호투에 화답하듯 타선도 터졌다.
강민호와 김영웅 이성규의 홈런으로 4점을 뽑았고, 적시에 안타가 나오면서 추가점이 나왔다. 강민호는 1안타가 역전 투런포였고, 김영웅도 솔로포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한몫했다.
김지찬이 3안타, 김헌곤이 2안타, 이재현이 2안타를 치며 각자 1타점씩을 더했다. 삼성도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필요할 때 치면서 7점을 모았다.
LG는 무기력했다. 후반기 3경기서 단 1실점만 하며 쾌조의 피칭을 했던 LG 선발 엔스는 6이닝 동안 5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나온 불펜진이 실점을 계속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지며 역전을 꿈꾸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타자들도 힘이 되지 못했다. 홍창기만 2안타를 때려냈을 뿐 단 6안타에 그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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