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GS칼텍스배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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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려운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 GS칼텍스배 우승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
국내 랭킹 4위이자 한때 한국 바둑을 이끌 영재로 꼽혔던 신민준 9단이 입단 12년 만에 '국내 최대 상금 종합기전'인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신민준은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3국에서 박상진 7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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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박상진 꺾고 통산 9승
"대회 우승 통해 더 성장했다"
"굉장히 어려운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 GS칼텍스배 우승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
국내 랭킹 4위이자 한때 한국 바둑을 이끌 영재로 꼽혔던 신민준 9단이 입단 12년 만에 '국내 최대 상금 종합기전'인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신민준은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3국에서 박상진 7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27일과 28일에 열린 결승 1·2국에서 연승을 거뒀던 신민준은 3국에서도 승리하며 최종 전적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3연승으로 우승한 신민준은 박상진과의 상대 전적을 5승2패로 만들었고, 2023년 9월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다. 프로 통산 우승 횟수는 '9승'으로 늘어났다. 또 이창호 9단과 신진서 9단이 각각 5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에 신민준이 GS칼텍스배 17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으로 국내 종합기전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매일경제신문·MBN,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제한 시간을 시간 누적 방식(피셔 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 시간 30초로 변경했다.
신민준은 우승한 후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많이 좋았던 바둑을 역전당한 것 같은데 다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8강에서 다 진 바둑을 이겼을 때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고 생각해 준비를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승 대진표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만들어졌다. 2012년 신진서와 함께 영재입단대회 1기 출신인 신민준은 이 대회 12번째 도전 무대에서 접전 끝에 '국내 최강' 신진서를 꺾고 생애 첫 대회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박상진도 영재입단대회 출신이다. 신민준보다 3년 늦은 4기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을 제압했다.
이변을 일으킨 신민준과 박상진 모두 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또 5전3선승제로 3차례나 승리해야 하는 '결승 5번기'도 처음 겪었다. 아쉽게 생애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친 박상진은 "결과는 아쉽지만, 개인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다. 앞으로 세계대회 본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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