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요원' 北에 넘어갔나...'기밀유출' 정보사 군무원 구속

김문경 2024. 7. 30. 2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 씨, 내부정보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뒤 빼돌려
A 씨 "해킹 당했다" 주장…정보사 "해킹 아냐"
A 씨 유출 자료에 정보사 해외 블랙요원 정보 담겨
'블랙요원' 정보 北 정찰총국에 넘어갔을 가능성

[앵커]

군 첩보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군무원이 넘긴 군사기밀에는 신분을 위장하고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 측 블랙 요원 정보도 있었는데, 신변 안전이 우려되면서 해당 요원들은 모두 귀국 조치 됐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정보사령부 해외 공작 부서에서 일해 온 군무원 A 씨가 군사기밀 유출혐의로 군 수사당국에 구속됐습니다.

A 씨는 정보사 내부에 있던 보안자료를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됐다고 주장했지만, 정보사령부는 국회 답변에서 해킹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선원 의원 / 국회정보위 야당 간사 : 다만 해킹은 아니었다는 점이고 오늘 구속된 그 해당 인원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첩사령부에서 수사할 것입니다.]

A 씨가 넘긴 자료에는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하고 활동하던 정보사 블랙 요원의 신상정보도 담겨있었습니다.

이 자료는 신원 미상의 중국 동포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사당국은 북한 정찰총국 요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기밀 유출뿐만 아니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 등도 함께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성권 의원 / 국회정보위 여당 간사 : 정보사령부의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가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일단 해외 파견 인원에 대해 즉각적인 복귀조치를 취했고요.]

수년간에 걸쳐 양성되는 비밀 정보요원의 신원이 노출되면서 대북 정보망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군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A 씨가 군사기밀을 유출한 의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해외정보와 대북 기밀업무를 수행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로 임무 대부분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오재영

YTN 김문경 (mk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