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장한 구영배 "800억원 동원 가능…시간달라"
[뉴스리뷰]
[앵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이번 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구 대표와 티몬, 위메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뚜렷한 해답은 제시하지 못해 오히려 불신만 키웠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공식 석상인 국회 정무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낸 구영배 큐텐 대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사재를 털어서 피해 구제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구영배 / 큐텐 대표>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인데 바로 다 투입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내놓겠습니다."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 큐텐.
미국 위시 그룹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판매 대금을 일부 썼다고 인정했습니다.
<구영배 / 큐텐 대표> "(판매 대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00억이 들어간 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판매자의 정산 대금의 지연으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금융당국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1조 원 이상의 누적 결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의 자금 추적과 관련해선 특이점을 파악했다며, 이를 두고 '양치기 소년' 같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상당히 양치기 소년같은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주요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등 강력 조치를 요청해 놓은…."
이 자리에 참석한 티메프 대표들을 향해서도 미지급 대금 향방과 최근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 상품권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티메프 대표들은 재무는 모두 큐텐 그룹이 담당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류광진 / 티몬 대표> "재무 조직이 없습니다. MD와 마케팅만 있는 사업 조직입니다."
오랜 기간 관리 감독에 실패했다는 측면에서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구 대표는 계속해서 사익을 추구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기업회생의 기회를 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 김상훈]
#정무위 #구영배 #티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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