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도곡·잠실도 뜬다…반포 원펜타스 특공엔 4만명 몰려
내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
디에이치 방배·잠실래미안도 관심
분상제 적용 강남 청약에 쏠림 현상
4인가구 만점이 최소 커트라인
“당첨되려면 비인기 평형 노려야”
당첨되면 2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최소 17억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특별공급에만 4만명 이상 몰려 뜨거운 청약 열기를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강남3구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시장 열기를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2억8000만원이라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옆 단지 래미안 원베일리 84㎡가 지난달 49억8000만원에 손바뀐 것을 보면 시세 차익만 20억원 이상이 예상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로또 청약 열기는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등 젊은층이 적극 가담한 영향도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 특공에는 1만1999건, 생애최초 특공에는 2만1204건 등이 몰렸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 강남3구와 용산이기 때문에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이 지역 청약에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강남 3구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시세보다 저렴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분양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라 로또 청약에 대한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3064가구 대단지 아파트 ‘디에이치 방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다.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이수역(4·7호선)과 내방역(7호선) 사이에 있고, 2호선 방배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방배동은 신축 단지가 많지 않아 시세를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지만 당첨 시 약 10억원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이치 방배의 청약 일정은 다음달 중반 구체화 될 예정이다.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2679가구 규모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올해 하반기 공급된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 전용 84㎡ 기준으로는 18억원 선이다. 인근 2008년 입주한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이 이번달 23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소 5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안전 마진을 노린 청약 수요가 쏠리면서 당첨 가능성은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수다. 지난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의 가점제 당첨자 평균은 72.6점, 주택 유형별 커트라인은 69~79점이었다. 최소 4인 가족 기준 만점(69점)이어야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5인 가족 기준 만점 통장도 당첨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며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선호 타입을 지원하는 등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분양가가 비싼 만큼 당첨과 함께 자금 마련 계획도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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