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벌 날아들어도 '평온'…양궁 심박수의 비결은
[앵커]
가장 긴장될 때 떨지 않고, 오히려 더 잘하는 양궁. 우리선수들의 강심장은 경기 중에 전해지는 심박수로도 확인할 수 있죠. 늘 안정적인 심박수,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5:1 프랑스/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만난 프랑스, 우리나라가 3세트 만에 끝냈지만 이 대결에서 상대 역시 최고의 슈팅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첫 세트에서 60점 만점에 57점을 기록했는데 밀리지 않았고, 이어진 세트에서도 만점에서 2점, 4점이 모자란 58점과 56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쏘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고 쏘니까 10점에 더 잘 맞았던 것 같고.]
서로의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낸 게 힘이 됐습니다.
선수들의 심박수도 일정했습니다.
편안한 상태일 때 보여지는 60bpm 대를 찍기도 했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선수들 긴장한 것 같으면 호흡해서 심박수 떨어뜨릴 수 있게끔, 차분해질 수 있게끔 그런 것들을 많이 유도해 주셔서.]
감독이 함께 호흡의 박자와 리듬을 맞춰주고 뒤에서 선수들이 조언을 건네면서 슈팅에 나선 선수의 불안을 떨치는 겁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분당 심박수가 170회까지 치솟기도 했던 김제덕은 파리에선 달랐습니다.
60회에서 90회 사이로 평온함을 보여줬고 갑자기 벌이 날아들어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가장 안정된 자세에서 활을 놓는 순간, 그렇게 믿고 보는 양궁이 만들어졌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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