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각종 실수를 쏟아내며 빈축을 사고 있는 조직위원회가 이번에는 시상식에서 개최국 프랑스 국기까지 잘못 게양하는 허술한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파리 올림픽 실수연발, 프랑스 국기, 개최국, 은메달, 국기 게양, 양궁, 한국 금메달, 파리 올림픽 조직위.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진행된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튀르키예가 차지했다. 문제는 시상식 때 벌어졌다. 국기는 1·2·3위 순서로 높게 게양해야 하는데, 3위인 튀르키예의 국기가 2위인 프랑스의 국기보다 높게 게양됐다. 국기가 게양된 모습만 봤을 때 튀르키예가 은메달을 따고 프랑스가 동메달을 딴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1위 국가인 우리나라의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바로잡히지 않았다.
같은 날 여자 평영 100m 8강 경기에서도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마카레나 세바요스 선수가 입장할 때 배경으로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띄워진 것이다. 경기장에 입장하던 세바요스는 화면에 뜬 중국 국기를 보고 당황한 듯 멈칫거린 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 번 화면을 바라보고는 머쓱하게 웃으며 선수 입장을 마쳤다. 28일에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 남수단의 국가가 수단의 국가로 잘못 연주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