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생 가장 힘든 순간은 ‘지금’···법정에 갇히게 생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으로 “지금”을 꼽았다. 이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제가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0일 JTBC가 주최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담긴 사진’으로 ‘2024년 재판 출석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험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살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겪는 시련도 참 많았다.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그런데 지금이 제게는 가장 힘든 시기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에 독재정권들은 정치적 상대방을 감옥에 보내거나 심지어 죽이거나 이렇게 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을 때는 가택연금이라고 집에 가둬두기도 했다”며 “지금 제가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서 정말로 재판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이 시련을 넘어서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후보는 ‘낙선 경험’을 인생 최대의 시련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저는 경남에서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4번 선거에 연속해서 떨어졌다”며 “2008년 (총선)만큼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에서 눈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때 다시 네 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어려운 경남 지역에서 계속해야 되나 정말 포기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지만 경남에서 정치했던 이유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2년 후에 4전 5기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을 선거에 다시 도전했지만 지역주의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전국 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중국 베이징대 유학 시절 사진을 제시하며 “ 중국 학생들에 중국어로 한국전쟁에 대해 강연해달라고 해서 치열하게 7일간 밤새워 공부하던 시절”이라면서 “이후 한반도 평화 번영이란 꿈을 갖고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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