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로 신속 배달…8월부터 섬·공원에 드론 서비스

안광호 기자 2024. 7.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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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10㎞ 거리에 5000원 수준
전자기기 등 제품 배송 서비스도
삼성 모바일 제품을 실은 드론이 제주의 비양도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오는 8월부터 일부 섬 지역과 공원 등에 음식, 생필품, 구급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방자치단체가 드론 배송 준비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드론 배송이 되는 섬 지역은 전국 32곳이다. 제주 마라도·가파도·비양도, 전남 여수 금오도 등 9개, 충남 서산 고파도 등 5개, 인천 덕적도 등 4개, 경남 통영 용호도 등 11개다.

공원 지역에는 경기 성남 탄천과 중앙공원, 경기 포천 산정호수를 비롯해 경북 김천, 울산 울주, 전북 남원, 경기 양주, 충남 공주, 경남 창원 공원과 시내, 관광단지 등이 포함됐다. 부산항 선박 계류·정박장인 묘박지와 조도방파제 일대에서도 드론 배송이 시작된다.

제주는 지난 19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8월부터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 등에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9월부터는 서산, 남원, 인천, 부산이 개시할 예정이다.

주요 배송 품목은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과 생활용품으로, 3㎏ 이하 물품이다. 배송 주기는 구간당 주 1~2회로, 배송 비용은 10㎞ 거리에서 5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일부 섬 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역배송된다. 공원 지역에는 지역 특산품이, 항만 지역에는 선박용품이 각각 배송된다. 또 해당 지역에서는 심장 제세동기와 구급상자를 배치해 응급환자를 위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이 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향후 배송 품목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다른 지자체들과 협력해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드론 배송이 안전하고 편리한 새 배송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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