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마비' 동탄역 롯데캐슬에 294만 명 몰렸다···역대 최다

1가구 무순위 청약에 '구름 인파'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527대 1

[서울경제]

'로또 청약'이라 불리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94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다 무순위 청약 신청임과 동시에 역대 최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294만 4780명이 신청했다. 이로써 이 단지는 역대 최다 무순위 신청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진행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3가구 무순위 청약에 접수된 101만 3456명이었다.

동시에 동탄역 롯데캐슬은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도 세웠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82만 9804대 1)이었는데 이를 3배 이상 웃돈 것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분양가가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인 4억 8200만 원에 나와 주변 시세보다 약 10억 원 저렴하다. 또 전국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유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문턱도 낮았다.

이 때문에 전날 한때 청약홈 접속 대기 인원이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접속 지연이 초래되자 한국부동산원은 이 단지의 무순위 청약 접수 기간을 29일 하루에서 이날까지 이틀로 연장했다. 이는 2020년 2월 청약홈 운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27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20억원 가량 낮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114가구 모집에 4만 183명이 신청해 35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