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어깨 부여잡은 최이준, 31일 병원 검진 예정…'날벼락 롯데, 토미존 수술 이민석이 떠올랐다 [MD인천]

인천 = 박승환 기자 2024. 7.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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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최이준이 3회말 2사 후 오태곤 타석 때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원조 특급유망주' 윤성빈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았던 최이준이 어깨를 부여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이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하던 중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이준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무사 1루. 첫 타자 최이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최이준은 1, 2루의 실점 위기 상황에서 정준재를 포수 번트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윤성빈이 남겨둔 책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으나, 박성한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한 뒤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일찍부터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 된 상화에서 최이준은 당연히 3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첫 타자 한유섬을 1루수 나승엽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잡아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묶으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오태곤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132km 슬라이더를 던진 뒤 갑자기 최이준이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급히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향해 최이준의 상태를 체크했으나,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뒤 2022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이준은 올 시즌 초반부터 홀드 또는 세이브 기록과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긴 이닝을 끌어줄 선수가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등 '마당쇠' 역할을 해왔다. 특히 6월까지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탓에 한차례 2군으로 내려가 휴식을 가졌고, 약 한 달이 넘는 공백기 속 지난 23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복귀 세 번째 등판 만에 어깨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상황을 겪었다.

마치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잠실 두산전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당시 롯데 '특급유망주' 이민석이 멀티이닝을 던지던 중 팔꿈치를 부여잡았고,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3시즌은 통째로 날린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최이준은 어깨 통증이 있어서 아이싱 중"이라며 "내일(31일)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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